뉴저지 포트리에 한인 시의원이 탄생했다. 포트리는 주민 4명중 1명이 한인으로 한인 시의원 배출에 대한 염원이 컸는데 피터 서 교육위원이 지난 11일 시의원에 취임했다. 서 의원은 올해 교육위원 3선에 도전한 교육통으로 그동안 현실정치에 대한 감각과 인맥을 차곡차곡 쌓아온 준비된 정치인이다.
다만 이번 취임은 지명에 의한 것이라 오는 11월4일 실시되는 뉴저지 본선거 포트리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서 의원이 지역사회, 특히 포트리 한인사회의 든든한 대변자가 되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탓일까 한인 시의원 탄생에 대한 포트리 한인사회의 커지는 기대만큼이나 당(민주)의 지명으로 시의원에 오른 한인 정치인 한 명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인 한 명의 파워는 매우 클 수도 매우 작을 수도 있다. 최근 저지시티 시의회가 추진해온 ‘임대방식의 시정부 빌딩 신축안’을 원점으로 되돌린 윤여태 시의원은 정치인 한 명의 파워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
시정부 빌딩 신축안은 건설업자가 2,000만달러 빌딩을 짓게 되면 시정부가 이를 25년간 장기임대하고 임대가 끝날 때 이 빌딩을 1달러에 매입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시장 포함 시의원 7명 찬성, 윤 의원만 반대 입장이었다. 반대 이유는 혈세낭비.
윤 의원은 시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임대방식을 선택할 경우, 향후 25년간 총 4,500만달러를 임대비용으로 지출해야 하지만 시정부가 건물을 직접 지을 경우, 건설비용은 1,500만달러로 무려 3,000만달러의 세금을 절약 할 수 있다며 JP 모건 빌딩 소유주 변경 수수료 300만달러, 시정부 예비비 500만달러 등 이를 위한 예산안까지 제안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지난 10일 시장 포함 찬성파 시의원들이 ‘임대방식의 시정부 빌딩 신축안’을 취소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힘겨운 싸움에서 윤 의원이 세금을 안정시키겠다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낸 결과다.
이제 막 현실정치에 입문한 피터 서 의원도 비록 한 명뿐인 한인 시의원이지만 큰 파워를 발휘하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내려는 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 큰 파워를 발휘하는 정치인이 된다면 지명 시의원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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