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국불교문화원, 연등 전문가 초청 개최
한국 고유의 연등 문화를 미국에 알릴 강사 양성을 위한 연등공예강습회가 미주에서는 처음으로 뉴저지에서 20일부터 25일까지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미동부 해외특별교구와 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주최하고 미주 한국불교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강습회는 한국 최고의 연등공예 전문가인 전영일(45) 작가와 신석민(45) 작가가 지도 강사로 나섰다.
2012년 연등축제가 국가무형문화재 122호로 지정된 이후 세계 속에 연등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호주에 이어 올해 뉴저지에서 미주지역 첫 강습회가 성사된 것이다. 전영일 작가는 조계사와 봉은사 연등을 비롯해 연말 시청 앞에 미륵사지6층석탑을 형상화 한 20미터 높이의 초대형 한지등을 제작하는 등 최고의 연등공예 기능전승자다.
뉴욕·뉴저지 일원의 불자 30여명이 참가한 첫날 행사에서 축사한 미동부해외교구 부교구장 지광스님(원각사 주지)은 “연등은 외부의 어두움만이 아니라 중생의 번뇌 무명을 지혜로 밝힌다는 것을 상징한다”면서 “체계적인 연등 강습회가 뉴욕에서 처음 치러지는 것은 우리의 또 다른 전통문화를 밝히는 의미 있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강습회 참가자들은 강의와 동영상 교육을 받고 연꽃 장식과 각각 창의력을 발휘한 다양한 등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도 강사로 나선 두 작가들은 “앞으로 한인은 물론 미국인 가운데서도 연등제작 전문가들이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들과 팀을 이룬 연등회보존회의 강문정 행정관은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열리는 연등축제는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라며 “이번에 배출되는 강사들이 계속 기술을 전수해 미국에서도 아주 특별한 축제로 열리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정광 미주불교문화원장도 “오랜 세월 불교계에서 면면히 이어온 우리 전통 등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화려하게 재현된 것이 바로 연등축제”라면서 “연등문화를 미주에 보급해서 맨하탄에서 연등행렬도 펼치고 센트럴 팍 잔디밭 한가운데서 전시도 하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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