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구나 로드 초등교 합창단 지휘자에 앤드류 박 교수 선임... 한인으론 처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풀러튼 지역 공립초등학교 유일의 합창단인 라구나로드 초등학교 합창단(Laguna Road School Chorus)에 새로운 지휘자로 한인 앤드류 박교수(아주사 퍼시픽 대학 교수)가 최근 선임됐다.
이 초등학교 합창단은 유명한 ‘포럼 음악축제’에서 지난 2009년과 2010년, 2011년 금상을 수상하고 2008년 은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이 인정받은 합창단으로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박 교수가 지휘를 맡았다.
앤드류 박 교수는 “2번 정도 아이들과 만나 얼굴을 익혔고 오늘(1일) 처음 연습을 시작하게 됐다”며“대규모의 합창공연에 참여할 수있는 실력을 키워주는 것뿐 아니라 커뮤니티를 섬길 수 있는 인성을 지닌 아이들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국의 선명회 합창단을 이끌었던 윤학원 교수에게 아이들을 지도하게 됐다고 말하자 눈높이를 맞추라는 조언을 들었다”며“아이들과 함께 음악 속에서 또 다른 화음을 이루며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합창단 단원은 40여명,유치원생부터 3학년 어린이들까지 구성된 저학년 그룹이 24명,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고학년 그룹이 10여명이 있다. 이들 중 한인 학생은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앤드류 박 교수는 “음악에 대한 한인 부모들의 열정이 높다보니 한인 어린이들의 참여가 매우 좋다”며 “부모들 중에 과거 합창 활동을한 사람들은 자진해서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고 요청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합창단의 공식 연습은 매주한 차례다. 저학년 그룹은 수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고학년 그룹은 금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다.
다른 초등학교 재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이동시간을 계산해 연습시간을 조정하기도 한다. 합창연습이 끝난 후에는 원하는 어린이들에 한해 발성 연습과 악보 읽는법 등 기초적인 음악교육을 별도로 지도할 예정이다.
앤드류 박 교수는 “아이들이 합창을 배우면서 인생을 배우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합창을 통해 다른 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되고 자신의 성량을 낮춰 다른 이들과 하모니를 이룰 수 있는 마음을 키우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라구나로드 초등학교 합창단은 지난 2005년 처음 만들어져 9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합창단은 ‘포럼 음악축제’에서 뿐만 아니라 엘카미노 칼리지의 ‘남가주 합창축제’ , 샌디에고 ‘인비테이셔널 유스 크리에이팅 하모니 페스티벌’, 뉴욕 카네기 홀 ‘인비테이셔널 어린이 합창 페스티벌’ 등에 초청돼 연주하기도 했다.
이 합창단은 첫 공연을 12월13일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준비하고있다. 정통 클래식 음악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뮤지컬 노래나 디즈니 노래까지도 커버하는 다양한 종류의 곡들을 공연할 예정이다.
문의(323)810-3777, (714)653-3722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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