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검진 상담 껑충, 생명보험 문의도 늘어
▶ 노인층 문화교실 인기
지병 등으로 숨지는 한인들이 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본지에 부고 소식을 알려온 한인들은 지난 9월과 10월6일까지 40일 동안에 총 10명으로 평균 4일에 한 명꼴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런 영향으로 한인들 사이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샌디에고에 있는 한인 병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건강검진을 받는 한인 수가 늘어났다.
중앙병원 에드워드 안 원장은 “지난 9월 말부터 건강검진을 받거나 문의하는 한인들이 꽤 늘어났다”며 “올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평균 20~3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 숨진 한인 유형은 고령사와 지병으로 인한 것으로 구분된다. 50%에 해당하는 숫자는 고령에 의한 자연사며, 나머지 50%는 평소 지병을 앓고가 숨진 경우다.
특히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달리한 한인들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성모병원 송현주 실장은 “최근 한인들의 잇따른 안타까운 소식의 영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간단한 검사로 다양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혈액검사나 초음파, 위 내시경 등 상담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한우진 종합보험 대표 한우진씨는 “지난 한달간 생명보험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잇따른 사망 소식으로 인해 운동과 문화생활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에스콘디도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모 여성은 70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주 수요일 콘보이 한인타운에 있는 성인 미술학원에 출석하고 있다. 이 여성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집에만 있는 것보다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 좋겠다 싶어 평소에 관심이 있던 미술공부를 하고 있다”며 “같이 공부를 하고 있는 수강생들과 그림을 그리면서 대화를 하다 보면 삶의 활력을 회복하는 기분이 들어 매우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 커뮤니티에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문화 교실이 열리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한빛교회와 한미노인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교실’이다.
특히 노인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교실은 서예, 등산, 춤 등 다양한 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의 서예반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전시회를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빛 문화교실 이정애 팀장은 “10월부터 개강한 문화교실은 총 24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음악교실, 골프, 컴퓨터 요리 등은 50대 후반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인회관 건물 1층에 있는 ‘한국문화예술학교’(교장 오지희)에서는 60대 이후 수강생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 교장은 “간단한 몸동작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스트레칭 클래스에 노인층 회원들의 신규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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