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기 이용 텍사스로 동승 132명 감염 조사
에볼라로 사망한 토마스 에릭 던컨을 돌보던 의료진이 에볼라 확진 판정<본보 10월13일자 A1면>을 받은 가운데 같은 병원에 근무하던 또 다른 의료진이 에볼라에 양성 반응을 보여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텍사스주 보건국은 15일 성명을 내고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의 간호사 앰버 빈슨이 추가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밝혔다.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은 지난 8일 에볼라로 사망한 라이베리아계 미국인 남성 던컨이 치료를 받던 곳으로 지난 12일 이곳에서 일하던 또 다른 간호사인 니나 팸이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은바 있다. 빈슨 역시 던컨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빈슨은 전날 병원에 열이 난다고 신고한 뒤 즉시 격리됐으며 예비 검사를 통해 양성 반응 결과를 얻었다고 보건국은 설명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빈슨이 추가된 데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해당 의료진에 대해 확진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슨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미국 본토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하지만 CDC는 빈슨이 격리치료 전날 비행기에 탑승해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텍사스로 이동했다고 발표하고,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132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추적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빈슨은 프런티어 항공편을 이용했으며, 탑승 직전 미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빈슨이 탑승한 프런티어 항공편의 승무원은 특별한 에볼라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빈슨이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옆자리에 앉은 승객 등이 체액 접촉을 통해 추가 감염됐을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자칫 에볼라가 미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점차 현실이 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뉴저지와 커네티컷을 방문하려던 당초 계획을 취소하고 백악관에서 에볼라 대응책 마련 긴급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시는 존 F. 케네디(JFK) 공항 등에 에볼라 예방에 철저한 주의를 당부하고, 관계 기관에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을 하달했다. <함지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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