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 17일 하루 에볼라 공포가 엄습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펜타곤 주차장에서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해 오전한때 주차장과 정문 인근이 봉쇄되는 일이 벌어졌으나 검사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톰 그로슨 펜타곤 대변인은 오전 9시10분경 국방부 주자창에서 구토하는 여성을 발견한 뒤 알링턴 카운티 소방당국에 신고하고 헬기를 이용해 버지니아주 아이노바 페어팩스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오후 6시경 병원측은 “에볼라 의심환자가 고열과 구토 등 에볼라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혈액검사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메트로 버스를 타고 펜타곤 인근에 도착해 국방성 관련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갈아 탄 셔틀버스로 이동중에 남쪽 주차장 근처에서 정차한 버스에서 뛰어내려 구토 했다. 이 여성은 버스를 탄 내내 고열과 구토현상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출동한 알링턴 카운티 소방당국은 이 여성이 최근 아프리카의 에볼라 전염지역인 시에라리온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해졌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국방부 관련 광고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펜타곤과 FBI가 소동 발생 즉시 여성의 주변탐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펜타곤은 주차장과 정문 인근의 봉쇄를 풀었으며 이 여성이 긴급 입원한 페어팩스 이노바 병원 정문에는 방역차단막 등이 설치되기도 했다.
이날 내내 워싱턴 지역 언론은 이 환자의 상태를 취재하기 위해 분주했고 주민들은 “펜타곤에서 발생한 환자를 왜 페어팩스로 보내 오느냐”, “에볼라 환자가 드디어 발생한 것이냐”는 등의 내용을 화제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같은 소동을 겪은 지역 주민들은 “천만다행으로 환자가 에볼라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워싱턴 일원에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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