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펜타곤에서 에볼라 유사증세를 보인 워싱턴DC 관광객이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18일자 A6면>, 당초 이 환자와 가장 가까이 있던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의 버지니아 하스피털 센터(VHC) 병원이 치료를 거부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페어팩스로 옮겨지게 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역 인터넷 언론인 ARLnow.com은 21일 알링턴 카운티 소방당국과의 인터뷰에서 “앰뷸런스 요원이 VHC 병원에 연락했으나 치료를 거부당했다”며 “이 때문에 급히 이노바 병원으로 차를 돌려야 했다”고 밝혔다.
여러 목격자들도 “이 환자가 앰뷸런스 안에서 대기하는 동안 병원 응급실 의사와 병원 행정직원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며 “행정 직원들은 우리 병원이 에볼라 병원으로 알려지게 되면 사업이 망할지도 모른다며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이번 사건은 워싱턴 지역은 물론 미 전역의 병원이 과연 에볼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VHC 병원은 이달 초 에볼라 환자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VHC 병원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7일에는 병원의 격리시설에서 건축이 진행 중이어서 환자를 받을 수 없어 페어팩스 이노바 병원에 연락해 옮기게 됐다”며 “이제 우리 병원은 모든 고위험 환자를 치료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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