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제 작품 세계를 돌아보고 앞으로 세계무대를 꿈꾸게 했던 소중한 첫 뉴욕 전시회였습니다.”
본보 후원으로 이달 1일부터 20일간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지산 토흔의 나들이(The Outing of Jisan’s Tohheun)’란 제목으로 도자기 전시회를 가진 한국 도자기의 대가 지산 이종능(사진) 작가가 한국으로 돌아간다.
23일 본보를 방문한 이 작가는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나의 혼과 이야기가 담긴 도자기를 선보인 것만으로도 30년 작가 인생에 큰 의미였다"며 "도자기를 잘 알지 못하는 타인종들도 도자기의 외형미는 물론 도자기가 구워지는 과정에 큰 흥미를 갖는 것을 보고 앞으로 한국의 도자기가 더 넓은 세계무대에 선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매일같이 전시장에 나가 관람객들에게 직접 도자기를 설명하고 알렸다. 관람객 중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큐레이터 등 뉴욕의 저명한 뮤지엄과 갤러리 관계자들도 방문해 이 작가의 도자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작가는 "많은 예술계 관계자들이 제 작품을 보고 그동안 보던 도자기와 달리 비대칭의 소박미가 독특하다는 평가를 했다"며 "뉴욕에서 다시 제 작품 전시회를 개최해보고 싶다는 관심을 보인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국립박물관 등 다수의 세계적인 명소에서 전시를 해봤지만 이 작가는 뉴욕 전시회를 계기로 그동안 껍질에 쌓여있던 자신이 깨어나는 경험이 됐다고.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70대까지 예술가로서 더 넓은 세계를 목표로 도자기를 만들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그간의 토흔의 세계를 보여준 것이라면 뉴욕의 모던함과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새로 제작해 2년후 쯤 어디서든 뉴욕 전시회를 또 다시 갖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소영 기자>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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