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에 7점 뽑으며 자이언츠에 10-0 KO승
▶ 시리즈 3승3패… 오늘 29년만에 정상 도전
일본인 선수 노리 아오키는 2회 자신의 월드시리즈 첫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2회 로렌조 케인의 2루타로 홈인한 알시데스 에스코바(왼쪽)가 먼저 들어온 마이크 무스타카스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끝까지 가자.
2014 월드시리즈가 오늘 7차전에서 챔피언을 가린다. 캔사스시티 로열스가 안방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2회 ‘KO’로 때려눕히고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갔다. 캔사스시티는 지금 29년전인 1985년과 마찬가지로 홈에서 2연승 피니시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기대로 펄펄 끓어오르고 있다.
28일 벌어진 시리즈 6차전은 거의 시작하자마자 끝났다. 로열스는 2회말 자이언츠 선발 제이크 피비와 구원투수 유스메이로 페팃을 상대로 7안타를 몰아치며 7-0 리드를 잡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3, 5, 7회에 1점씩을 보탠 로열스는 10-0 KO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기록했다.
이날 참패로 자이언츠는 단순히 1패 이상의 타격을 입었다. 너무 무참하게 무너지면서 팀 전체의 사기가 꺾일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을 뿐 아니라 선발 피비가 2회를 넘기지 못하고 KO당하는 바람에 불펜이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최종 7차전을 남겨놓고 불펜마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게다가 로열스 타선을 잠재울 유일한 무기인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에게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범가너는 7차전에서 등판을 자청하고 나섰지만 사흘전 5차전에서 완투했기에 그에게 많은 이닝을 기대하긴 힘들다. 범가너를 4차전 대신 5차전에 등판시킨 브루스 보치 자이언츠 감독의 결정이 최후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5차전까지 2승3패로 뒤져 궁지에 몰려있던 팀은 로열스였지만 단 2이닝 만에 분위기가 정반대가 됐다.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를 등에 업은 로열스는 2회말 자이언츠 마운드를 두들기며 일거에 승부를 끝냈다. 3회가 끝난 뒤 로열스는 이미 8-0으로 앞선 것은 물론 모든 선수가 안타를 기록했고 자이언츠는 가능하다면 타월을 던지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2회말 선두 알렉스 고든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면서 로열스의 ‘히트 퍼레이드’ 는 막을 올렸다. 이어 살바도르 페레스의 우전안타와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우익선상 2루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올린 로열스는 1사후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노리 아오키의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아오키의 이번 월드시리즈 첫 안타였다.
자이언츠 보치 감독은 여기서 바로 선발 피비를 강판시키고 페팃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불을 끄자는 것이었지만 결과는 완전한 실패였다. 로열스는 로렌조 케인의 2타점 적시타와 에릭 호즈머의 2타점 2루타, 그리고 빌리 버틀러의 1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리드를 7-0으로 벌렸고 그것으로 이날 승부도 사실상 끝났다.
로열스는 그 이후에도 히트 퍼레이드를 이어갔고 3회 케인의 2루타, 5회엔 에스코바의 2루타로 한 점씩을 추가했고 7회 무스타카스의 솔로홈런으로 마침내 두 자리수 고지로 올라섰다. 로열스의 루키 선발 요르다노 벤추라는 7이닝동안 볼넷 5개를 내주긴 했으나 3안타 무실점 역투로 자신의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따냈다.
시리즈 7차전은 29일 오후 5시(LA시간)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며 자이언츠는 팀 헛슨, 로열스는 제레미 거스리가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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