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 에이스’범가너 5이닝 무실점 역투
▶ 자이언츠, 로열스에 3-2…WS 정상 등극
4회초 마이클 모르스의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는 득점을 올린 파블로 산도발이 환호하고 있다.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는 완봉승을 던진 뒤 이틀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5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경이적인 피칭으로 시리즈 3승째를 따냈다.
거인 군단이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5)의 등에 타고 5년 만에 3번째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9일 캔사스시티 코프만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4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자이언츠는 수퍼 에이스 마이크 범가너의 경이적인 릴리프 역투를 타고 로열스를 3-2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5년 만에 3번째 정상 등극이었다. 5회에 마운드에 올라 5이닝동안 68개의 공을 던지며 로열스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범가너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3번째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 MVP로 등극했다.
최후의 일전인 이날 7차전은 말 그대로 ‘총력전’이었다. 양팀 모두 가진 모든 것을 초반부터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자이언츠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선발 팀 헛슨을 2회에 일찌감치 내려보내고 불펜 주력멤버 중 한 명인 제레미 아펠트를 조기 투입한 데 이어 5회엔 불과 사흘전 완봉승을 거둔 에이스 범가너를 투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로열스도 선발 제레미 거스리를 4회에 내리고 보통 6회 이후에 가동하는 켈빈 헤라라를 바로 투입하는 등 불펜 필승조를 일찌감치 풀가동하며 맞섰다. 전날 6차전에서 2회에 7점을 얻어맞고 0-10으로 참패를 당했던 자이언츠는 이날 최종전 7차전에서 2회초 먼저 2점을 뽑아내 전날 분위기가 최종전으로 이어지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선두 파블로 산도발이 몸 맞는 볼로 출루하자 헌터 펜스와 브랜던 벨트가 연속안타를 터뜨려 무사 주자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여기서 마이클 모르스와 브랜던 크로포드가 연속 외야 희생플라이를 쳐 2점을 선취했다.
로열스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공수교대 후 선두 빌리 버틀러가 중전안타를 치고나가자 알렉스 고든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그를 홈에 불러들여 한 점을 따라갔다. 이어 살바도르 페레스의 몸 맞는 볼에 이어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외야플라이 때 2루주자 고든이 3루까지 진루했고 다음 타자 오마 인판테의 센터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뽑아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다시 4회초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 산도발이 2루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펜스가 중전안타로 뒤를 받쳤고 벨트의 외야플라이 때 산도발이 3루로 달려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로열스는 선발 거스리를 내리고 헤레라를 투입했으나 자이언츠는 모르스가 헤레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뿜어내 3-2로 다시 앞서갔다.
그리고 이 1점의 무게는 엄청났다. 아펠트가 4회말을 실점없이 넘기자 자이언츠는 곧바로 범가너를 마운드에 올려 3-2 리드를 맡겼다. 그리고 불과 사흘전 117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완봉승을 거뒀던 범가너는 전혀 지친 기색도 없이 로열스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완벽한 원맨쇼였다. 로열스도 불펜 필승조가 자이언츠 타선을 영봉시키며 1점차 균형을 이어갔으나 범가너를 상대론 공격의 실마리조차 잡기 어려웠다.
5회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인판테에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희생번트 후 노리 아오키를 레프트 플라이, 로렌조 케인을 삼진으로 잡고 첫 이닝을 마친 범가너는 이후 6, 7, 8회를 모두 퍼펙트로 처리하며 로열스의 타선을 완벽하게 침묵시켰다.
마지막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수퍼맨’ 범가너는 선두 에릭 호즈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빌리 버틀러를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았으나 알렉스 고든의 중전안타 타구를 자이언츠 센터필더 그레고 블랑코가 뒤로 빠뜨리는 에러로 고든이 3루까지 가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범가너는 살바도르 페레스를 3루 파울플라이로 잡고 승부를 끝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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