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동료들이 선사한 닉네임에 함박웃음
▶ 시즌 17게임서 10골… 레버쿠젠 에이스 부상
올 시즌 레버쿠젠의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손흥민은 동료들도부터‘손날두’(Sonldo)라는 기분좋은 닉네임까지 얻었다.
“손날두(Sonaldo), 정말 맘에 드네요.”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손흥민(22)이 팀 동료로부터 ‘손날두’라는 닉네임을 받고 활짝 웃었다. 물론 손흥민의 ‘손(Son)’과 레알 마드리드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호날두(Ronaldo)’가 합쳐진 것이다.
지난 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벌어진 제니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4차전에서 손흥민이 연속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들이 그에게 붙여준 영광스런 닉네임이다.
호날두가 현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는 것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위상이 얼마나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레버쿠젠 골키퍼 베른트 레노는 “손흥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제니트전이 끝난 뒤 ‘영웅이 됐다’는 찬사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골을 넣은 것은 꿈이 이뤄진 것이지만 내가 영웅은 아니다. 팀 전체가 영웅‘이라고 손사래를 쳤던 손흥민이지만 동료들이 붙여준 ‘손날두‘라는 닉네임은 정말 맘에 드는 듯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나의 ‘롤 모델‘인데 내가 이런 닉네임을 얻게 돼 정말 기쁘다“고 흥분된 느낌을 표현했다. 그는 또 6일 UEFA가 발표한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 ‘이 주의 팀(베스트 11)’에 왼쪽 미드필더로 뽑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팀의 17게임에서 10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포인 슈테판 키슬링과 팀내 득점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골의 순도에서 이미 손흥민은 키슬링을 추월해 팀 에이스로 올라섰다. 키슐링은 이번 시즌 첫 경기인 독일컵(리그컵) 경기에서 하위리그팀인 눌을 상대로 무려 5골을 터뜨린 데 이어 FC코펜하겐(덴마크)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두 경기에서 총 3골을 넣는 등 시즌 첫 4경기에서 9골을 뽑아내는 맹렬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이후 그는 다음 14게임에서 한 게임을 빼곤 모두 선발로 출전하고도 단 1골을 추가하는데 그치는 지목한 골 슬럼프에 빠졌다. 그 기간 중 키슐링의 골은 지난달 1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하나뿐이었다.
또 10골 가운데 8골이 리그컵(포칼컵)과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기록한 것으로 정작 중요한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선 각 1골씩에 그치고 있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5골 등 19골을 뽑아냈던 키슐링의 침묵은 레버쿠젠으로써 애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그런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주고 있다. 키슐링이 침묵을 지키는 기간동안 손흥민은 7골을 작렬하며 레버쿠젠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골의 순도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4차전인 제니트 원정에서 팀의 2-1 승리를 이끈 2골을 모두 뽑아내며 ‘손날두’ 닉네임을 받은 것은 물론 2차전인 벤피카(포르투갈)와의 홈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돕고 환상적인 추가골을 터뜨리는 등 챔피언스리그에서 2승을 직접 견인했다.
레버쿠젠이 현재 조별리그 전적 3승1패(승점 9)로 조 선두를 달리며 16강 진출을 예약한 데는 손흥민의 공이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또 분데스리가에서도 4골을 뽑아내 팀내 1위 및 리그 전체 공동 7위에 올라있다. 레버쿠젠은 시즌 승점 16(4승4무2패)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함부르크 SV와 레버쿠젠에서 뛴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113게임에 나서 34골을 기록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예선을 합쳐 5골을 뽑아냈다. 갈수록 빛을 발하는 손흥민의 전진을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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