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커쇼 2년 연속 사이영상… 4년만에 3번째 수상
▶ 투표인단 만장일치, AL에선 인디언스 클루버 첫 영광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이스 코리 클루버.
ML 역사에 기록될 시즌을 보낸 클레이튼 커쇼는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수상자가 되며 만 26세에 벌써 3번이나 사이영상을 받았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생애 3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년 연속이자 4년만에 3번째 수상이다커쇼는 12일 발표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결과 투표인단 전원일치로 수상자가 돼 지난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4년만에 3번째로 사이영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실 그가 만장일치 수상자가 아니었더라면 그것이 진짜 뉴스였을 만큼 그의 성적은 압도적이었고 수상은 이미 기정사실이었다. NL에서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커쇼가 14번째다.
올해 허리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하고도 21승3패, 방어율 1.77의 눈부신 성적으로 다저스(94승68패)를 NL 서부지구 챔피언으로 이끈 커쇼는 다승과 방어율에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으며 198⅔이닝동안 239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그는 또 지난 6월18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삼진 15개를 뽑아내며 생애 첫 노히터를 기록하기도 했다. 1956년 시작된 사이영상 역사에서 커쇼는 3회 이상 수상한 9번째이자 최연소 선수가 됐다.
특히 4년간 3차례나 수상한 선수는 샌디 코팩스(1963-66), 짐 팔머(1973-76), 그렉 매덕스(1992-95), 페드로 마티네스(1997-2000), 랜디 잔슨(1999-2002)에 이어 커쇼가 6번째다.
최다 수상자는 7회 수상의 로저 클레멘스이고 이어 잔슨(5회), 스티브 칼턴과 매덕스(이상 4회)에 이어 커쇼는 공동 5위다.
이날 투표결과 커쇼는 30명의 투표인단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얻었고 신시내티 레즈의 자니 쿠에토가 23장의 1위표를 얻어 나머지 7장의 1위표를 얻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애덤 웨인라이트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MVP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는 탑3 득표없이 4위표 13장을 얻으며 4위에 올랐다.
커쇼는 “5~6년전 내가 지금의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누가 내게 말했다면 난 비웃었을 것”이라면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다. 정말 엄청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커쇼는 이런 정규시즌의 위대함을 포스트시즌에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생애 11번의 플레이오프 등판에서 커쇼는 1승5패, 방어율 5,12라는 전혀 커쇼답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플레이오프에서 커쇼는 모두 카디널스를 상대로 딱 한 이닝에서 무너지는 징크스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커쇼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분리해서 생각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면서 ”사이영상을 받는 것은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즌은 내가 원했던 것처럼 끝나지 않았다. 난 이길 수 있을 만큼 잘 던지지 못했다“고 포스트시즌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코리 클루버(28)가 첫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풀시즌 2년차로 18승9패, 방어율 2.44, 269탈삼진을 기록한 클루버는 3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표 17장, 2위표 11장, 3위표 2장을 받아 169점을 획득,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 펠릭스 허난데스(159점)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허난데스는 1위표 13장과 2위표 17장을 받았다. 클루버는 올 시즌 마지막 16번의 등판에서 방어율 1.90을 기록한 강력한 피니시로 허난데스(15승6패, 방어율 2.14, 248탈삼진)을 따돌렸다.
한편 13일에는 양대 리그 MVP가 발표되는데 커쇼의 사이영상-MVP 동반 석권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