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골프 최고 150만달러 잭팟으로 루키시즌 마감
▶ 루이스는‘올해의 선수’,‘상금왕’,‘베어트로피’석권, 박인비 빼어난 시즌 보냈지만 마무리서 부진 아쉬움
스테이시 루이스는 올해의 선수 트로피와 베어 트로피, 그리고 상금왕 등 3관왕에 올랐다.
시즌 마지막 날 최고 스타가 된 ‘수퍼루키’ 리디아 고가 왼쪽에 CME 글로브 레이스 우승트로피, 오른쪽에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놓고 1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 케이스 위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 LPGA투어 시즌이 만 17세의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최고의 신데렐라로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세계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 상금왕과 베어트로피(스코어링 타이틀) 등 여러마리 토끼를 노렸던 박인비는 시즌 최종전에서 나흘간 단 한 번도 70타를 깨지 못한채 중위권에 머물러 세계랭킹 1위만 지킨 채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23일 플로리다 네이플스에서 막을 내린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올해 이미 신인왕이 확정됐던 ‘수퍼루키’ 리디아 고는 4차 연장에 걸친 접전 끝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루키 시즌 3승째를 따내며 5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리디아 고는 또 이 승리로 올 시즌 내내 진행됐던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타이틀까지 따내며 1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까지 챙겨 이날 하루에만 150만달러를 챙기며 세계 여자골프 역사상 최고의 날을 보냈다.
반면 박인비는 이번 대회 내내 한 번도 본격적인 전진의 시동을 걸지 못하면서 한꺼번에 모든 영예를 거머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전까지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베어트로피, 그리고 CME 글로브 레이스까지 4개 부분에서 모두 스테이시 루이스에 이어 2위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나흘간 71-73-74-70타를 치면서 선두에 10타차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실망에도 불구, 랭킹 1위를 지켜 올 시즌을 마친 것이 위안이었지만 사실 랭킹 1위를 탈환하고 상금랭킹과 스코어링랭킹,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한 시즌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표현하기 어렵다. 단지 더 뛰어난 시즌이 충분히 가능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한편 4개 부분에서 모두 1위를 달린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에 그쳤지만 박인비의 부진에 편승,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베어트로피를 가져가면 3관왕에 올랐다. 다만 ‘수퍼루키’ 리디아 고가 플레이오프로 우승하는 바람에 CME 레이스 타이틀만 내주고 말았다.
루이스는 올해의 선수에서 231점을 얻어 박인비(226점)를 단 5점차로 따돌렸고 상금레이스에선 253만9,039달러로 박인비(222만6,641달러)를 제쳤다. 이날 우승으로 루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승째를 따낸 리디아 고는 208만9,033달러의 상금으로 루키시즌에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CME 글로브 레이스 우승으로 얻은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는 시즌 상금에 집계되지 않는데 이를 합치면 리디아 고는 올해 LPGA투어에서 필드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선수가 됐다.
루이스는 명예의 전당 멤버인 벳시 킹이 1993년 상금왕과 베어트로피, 올해의 선수를 휩쓴데 이어 미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들 3개 부분을 석권했다. 루이스는 대회를 마친 뒤 “바로 이 3개 부분이 나의 목표였다”면서 “100만달러의 상금(CME 글로브)가 좋긴 하지만 이들 3개 타이틀과 비교할 수는 없다. 언제라도 돈보다 이 타이틀을 택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올해 재기에 성공한 또 다른 선수는 바로 미셸 위다.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등 2승을 올린 미셸 위는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부문에서 4위, 스코어링 부분에서 3위에 올랐고 CME 레이스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 내년 시즌 박인비, 루이스, 리디아 고와 치열한 4강 대결을 예고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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