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스리그 72-73-74호골… 역대 최다골 신기록 수립
▶ 스페인리그 이어 유럽리그 기록도‘해트트릭’쇼로 경신
아포엘과의 경기에서 골을 뽑아낸 뒤 기뻐하는 메시.
리오넬 메시는 해트트릭으로 스페인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뒤 사흘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도 해트트릭으로 다시 썼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사흘 만에 다시 축구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썼다.
메시는 25일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4-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아포엘(키프로스)을 상대로 3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루이스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 입단 후 첫 골을 터뜨리고 메시가 3골을 보태 아포엘 니코시아(키프로스)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3골을 보탠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개인 72, 73, 74호골을 기록, 라울과 함께 보유했던 리그 종전최다골 기록(71골)을 넘어서 대회 최다골 기록의 보유자로 우뚝 섰다.
지난 22일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세비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 자신의 프리메라리가 골수를 253개로 늘려 59년전인 1953년 델모 사라가 기록했던 리그 최다골 기록(251골)을 넘어섰던 메시는 이로써 사흘 간격을 두고 해트트릭 두 개로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모두 깨뜨리는 신기원을 달성했다.
사흘전 해트트릭 쇼로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기록을 달성했던 메시는 이 경기 전까지 대회 통산 71골로 라울과 공동 1위였는데 또 하나의 대기록도 해트트릭으로 장식하는 ‘킬러 센스’까지 과시했다. 특히 3골 모두 그의 주무기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만들어냈고 3골 모두 강슛과는 거리가 먼, 골잡이의 감각이 번뜩인 ‘터치’ 골이었다.
메시는 종전기록 보유자인 라울이 만 34세에 최다골 기록을 세운 것에 반해 무려 7살이나 어린 나이에 대기록 보유자가 됐다. 라울이 142게임에서 71골을 넣었지만 메시는 91게임에서 74골을 뽑아내 게임당 0.81골로 0.5골의 라울을 크게 압도한다.
현실적으로 챔피언스리그 100골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던 전입미답의 기록도 이젠 충분히 사정권내에 있다. 물론 그의 메인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현재 70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이 둘의 레이스는 앞으로도 세계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이어질 것이다. 호날두는 26일 바젤(스위스)과의 원정경기에 나서는데 메시의 해트트릭 쇼에 어떻게 응수할지도 흥밋거리가 아닐 수 없다.
조별리그 4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상대로 2골을 뽑아 라울의 대회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메시는 이날 어렵지 않게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27부 수아레스가 선취골을 뽑아낸 뒤 메시는 전반 38분 라피냐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때린 슛을 골문 앞에서 오른발을 내밀어 굴절시켜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라울의 기록을 넘어섰다.
후반 13분 문전에서 다니 알베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뛰쳐나온 골키퍼 옆으로 살짝 빠지는 오른발 터치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낸 메시는 후반 42분 페드로의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역사적인 기록경신의 날을 해트트릭으로 자축했다.
이로써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5번째 해트트릭으로 대회 사상 최다 해트트릭 기록까지 다시 썼다. 평소 웬만한 기록을 달성해도 크게 기쁜 내색을 보이지 않던 메시도 이날만큼은 “훌륭한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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