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기업 월마트에 맞선 월마트 노동조합원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각종 단체들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전국적인 시위를 펼쳤다. 워싱턴 지역의 일부 월마트 매장에서도 시위가 열려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잔뜩 몰린 샤핑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전국 1,600개 월마트 매장에서 열린 시위와 부분파업을 통해 노조측은 세계 최고 재벌가로 꼽히는 그룹오너 워튼 가문에게 시급 15달러를 요구했다. 이들은 “월마트 소속 임시직 노동자들이 받는 시급 8달러로는 자녀양육은 커녕 변두리 아파트 렌트비를 내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사측은 “전체 140만명 직원 중에 단지 8,000명 정도가 8달러의 최저 시급을 받고있을 뿐”이라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시작한 파업을 통해 월마트 노조측은 세계 최대 유통 그룹 뒤에 감춰진 계약직 시급 노동자들의 진실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워싱턴 DC H스트릿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에서 열린 시위에는 경찰이 출동했으며 양측간에 벌어진 충돌로 영업이 한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시위를 접한 샤핑객들은 “파업이유를 알겠지만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기대를 갖고 찾아온 고객들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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