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카운티가 내년 1월 중 공립학교 개보수, 경찰국 및 소방대 시설 증축, 공원 조성 등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한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는 2일 이 같은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논의하면서 2억5,630만달러 상당의 채권 발행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지난 주 예산 관리들이 현재 ‘트리플 A’ 평점을 받고 있는 카운티의 신용도가 내년에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어 채권 판매를 통한 기금 확보안이 예상대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트리플 A 신용도는 투자 시 가장 위험도가 낮다는 의미여서 카운티가 이자를 낮게 책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1978년 세 개의 신용평가기관로부터 트리플 A 평가를 받은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6억6,20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올 1월 ‘무디스’는 페어팩스 카운티에 트리플 A 평점을 매기면서도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 큰 관심을 끌었었다.
관련해 에드 롱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무디스의 이런 평가는 내년에 평점을 낮출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카운티 정부가 신용평가기관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적절한 대처를 취할 계획임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롱 이그제큐티브의 조언을 보다 구체적으로 풀이하면 카운티 연금 시스템이 기금을 100%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공무원 임금이나 운영비 등 단기 지출에 필요한 예산 마련을 위해 일회성 차입 등의 경비를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페어팩스 카운티의 예비비 확보 수준이다. 현재 카운티는 총 일반 수입 예산의 12% 정도를 예비비로 비축하고 있으나 트리플 A 등급을 받은 다른 지역은 보통 낮게는 18%에서 많으면 35%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
즉 페어팩스 카운티의 예비비는 공무원 봉급을 5, 6주 정도 지급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른 지출 예산을 줄이는 방법 밖에는 없는데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는 최근 신용평가기관에 편지를 보내 예비비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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