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첫 자동차 사고는 1896년 뉴욕에서 발생했다. 자동차와 자전거가 충돌한 사고였고 자전거 운전자가 다리 골절 부상을 당했다. 자동차와 자전거의 충돌사고는 자전거 발명 25년밖에 안되던 당시, 숫자도 적었던 때부터 발생했으며 그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도로는 자전거 운전자에겐 여전히 위험한 곳이다.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현재 미국엔 2억5,000만대의 자동차가 등록되어 있으며 매년 미국인이 구입하는 자전거는 1,600만대에 이른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매년 700명이 죽고 4만5,000명이 부상당한다.
지난주 추수감사절 다음날 중가주 파소 로블레스 도로에서도 자동차가 2대의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LA거주 한인여성이 숨지고 실비치에 거주하는 한인남성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를 낸 18세의 자동차 운전자는 무릎에 두었던 셀폰이 차 바닥으로 떨어지자 이를 줍다가 앞차가 정거한 것을 뒤늦게 보고 오른편으로 틀면서 미처 못 본 자전거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거는 지구환경을 살리는 7가지 물건 중 첫 번째로 꼽힌다. 이처럼 환경보호를 위해, 운동 삼아, 그리고 자동차가 없어서, 개스값 절약을 위해 거리의 자전거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 출퇴근자는 2000년 이후 현재까지 43%나 증가했다.
네델란드와 독일 등 자전거 장려에 적극적인 유럽 국가들에는 못 미치지만 미국에서도 상당수 지역정부가 ‘완전 도로(Complete Streets)’ 정책을 펴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 중심 도로를 불완전한 도로로 해석하고 ‘교통 약자’인 자전거와 보행자까지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 통행을 실현시키려는 정책을 뜻한다. 지난 9월부터 캘리포니아에서 발효된 자전거와 자동차의 의무적 안전거리 유지 ‘3피트 규정’도 그 일환이다.
그러나 도로엔 아직도 사이클리스트를 자신과 동등한 주행권을 가진 ‘운전자’가 아닌 지옥같은 트래픽을 가중시키는 스트레스로 간주하는 드라이버가 많다. 그들에게 ‘도로 공유’의 문화가 정착할 때까지는 자전거 운전자들이 안전에 한층 주의해야 한다. 헬멧은 반드시 착용하고 이어폰은 절대 쓰지 말 것, 드라이버들에게 자신을 최대한 알릴 것(헤드라이트와 백라이트 모든 불을 밝히고 수신호를 최대한 활용), 복잡하고 위험한 길은 피할 것(LA에서 자전거 사고가 가장 많은 도로는 올림픽 거리)…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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