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부정 일 비판, 북 금융제재 주장도
친한파 정치인으로 알려진 에드 로이스(사진) 미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독도와 관련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로이스 위원장은 6일 “올바른 명칭은 독도”(The proper name is Dokdo island)라며 “독도문제는 역사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외교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하원 외교위원장이 일본 정부의 반발을 무릅쓰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공개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 의회 내 대표적 친한파 인사로, 현재 12선의 중진 의원으로 지난 2007년 연방 하원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일본이 공식 사과하고 역사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위안부 결의안’을 공동 발의, 통과시킨 바 있다.
미 행정부는 현재 미 지명위원회(BGN)의 결정에 따라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독도’(Dokdo)와 ‘다케시마’(Takeshima)를 함께 쓰고 있기도 하다. 로이스 위원장의 이 날 발언은, 이처럼 미 행정부가 외교적 파장을 감안해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로이스 위원장은 또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로이스 위원장은 “위안부들이 강제 동원됐고 ‘성 노예’(sex slaves)의 삶을 살았다는 역사적 기록은 매우 분명하다”며 “위안부를 부정하는 것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부정하는 것만큼이나 공포스럽다,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로이스 위원장은 “인권을 유린한 북한 관리들을 제재대상에 포함하는 대북 금융제재 강화법안이 하원-상원에서 통과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법안이 올해 말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시작되는 새로운 회기에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스 위원장의 독도 관련 공식적인 지지발언과 함께 4명의 한국 대학생들도 지난 2일 샌디에고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 LA, 아치스국립공원(유타)을 거쳐 다시 샌디에고로 돌아오는 3,106마일의 ‘독도 사랑’ 장정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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