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 이민자들 가운데 이민 연륜이 15년 이상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며, 취업이민을 통해 미국에 정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이민정책 연구기관 ‘이주정책연구소’(MPI)는 최근 발표한 미주 한인사회 이민역사 및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집계했다.
MPI는 보고서에서 2013년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센서스 기준 한인 이민자 107만여명 중 2000년 이전에 미국에 이민 온 한인이 전체의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이민자 평균 61%에 비해 5%포인트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00년부터 2009년 기간에 입국한 한인은 2전체의 24%로 이민자 평균 29%보다 낮았고, 2010년 이후 입국자 비율은 10%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가족이민이 훨씬 많았던 한인들의 영주권 취득 방식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2013년 현재 영주권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한인들의 이민방식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훨씬 넘는 60%의 한인들이 취업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고, 직계가족(immediate relative)을 통한 영주권 취득자는 32%로 나타났다. 이는 직계가족 이민이 가장 많은 타 이민자 커뮤니티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이민자 커뮤니티 전체로 보면 직계가족 이민이 44%로 가장 많았고, 가족초청 이민이 21%로 뒤를 이은 반면, 취업 이민은 16%로 가장 낮아, 한인들의 이민방식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1903년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 이민으로 시작된 한인들의 미국 이민이 1980년과 1990년대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다 최근 정체기를 맞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인 이민사회의 고령화 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신규 이민유입이 크게 둔화되면서 한인 이민자들의 고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MPI는 보고서에서 한인 이민자의 중간 연령(median age)은 45세로 추산돼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 태생 이민자의 중간 연령 43세보다 높았으며, 미국 태생 인구의 중간 연령 36세와 비교하면 7년이 더 노령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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