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 등록 유권자는 약 18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체 주민의 47%다. 53%에 달하는 미등록자는 두 그룹으로 분류된다. 미성년자, 비시민권자, 중범자 등 등록을 못하는 그룹과 의무태만이든 권리포기든 등록을 안 하는 그룹이다.
오는 3월3일 실시되는 LA시 예선에서 한인 1.5세 데이빗 류씨가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제4지구의 한인 유권자 등록률도 이와 비슷하다. 이 지역 거주 한인 시민권자 1만3,000명 중 유권자 등록을 안 한 한인은 7,000명에 달하고 있다. 이중 “2,000명만 더 유권자 등록을 하고 3월 투표에 참여한다면” 류 후보의 5월19일 결선 진출 가능성은 한결 높아질 것이다.
한해 81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관장하는 LA 시의회의 역할과 권한은 막강하다. 그만큼 벽도 높다. 22년 전 중국계 마이클 우 시의원이 사임한 후 단 한명의 아시아계 시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시 인구의 11%를 점유한 아시아계의 도전은 한인을 포함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다. 금년엔 류 후보와 함께 코리아타운이 포함된 10지구에서 그레이스 유 후보가 막강한 현직 허브 웨슨 시의장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졌다. 현직이 임기제한으로 물러나면서 14명의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4지구의 류 후보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 일 것이다.
전국선거가 없는 홀수의 해에 실시되는 LA 시선거의 투표율은 상당히 저조하다. 2013년 경쟁이 뜨거웠던 시장선거의 투표율도 23%에 머물렀을 정도다. 충격 받은 로컬정계가 ‘시선거개혁위원회’를 구성하여 전국선거와 통합위한 선거일자 변경, 투표장의 복권 추첨 등의 투표율 제고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금년 투표율도 크게 오를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마음 합한 한인들의 몰표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미주 최대 한인밀집지역인 LA의 시의원 배출은 한인커뮤니티가 오랫동안 가져온 꿈이며 이민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반드시 성취해야할 과제다. 금년 3월 선거는 다시 내딛는 그 첫 걸음이다. 그리고 첫 걸음을 힘찬 행진으로 이끄는 것은 한인들의 빠짐없는 투표 참여다.
두 LA시의원 후보의 선거캠프를 중심으로 유권자 등록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유권자 등록은 이제 더 없이 간편해졌다. 한국어 온라인 등록도 할 수 있고 동네 모든 관공서에서 간단히 서류를 작성 제출할 수 있으며 본보 로비에서도 등록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새로운 역사를 쓸 2,000명 중 한명이 될 기회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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