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대표의 횡령과 도주로 폐업한 개그맨 매니지먼트사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기자들이 새 둥지를 찾았다.
코코엔터 측은 26일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 소식 이후 40여 명의 연기자들이 다 같이 모여 개그맨 김대희를 주축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제이디브로스’ 설립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준호의 자리는 항상 비워져 있다. 지금 하는 일이 잘 마무리돼 우리와 함께하길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희는 “힘든 시기에 불평 없이 기다려준 후배들에게 감사할 뿐"이라며 “소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들의 힘든 부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연기자들끼리 똘똘 뭉쳐 작지만 우리들의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 소속사에는 김대희, 김준현, 김지민, 이국주, 조윤호 등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몸담았던 개그맨들이 함께한다.
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인 김준호는 지난해 12월18일 회삿돈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코코엔터 김 모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미국으로 도주한 김 모 대표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명수배를 내렸다.
김준호 등 회사 임원들은 회사의 회생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24일 “추가 우발 부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며 폐업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연기자들이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김준호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김준호는 자비를 들여 이들 연기자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코코엔터 초기에 투자한 주주라고 주장한 이들은 그동안 코코엔터가 발표한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김준호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회사의 경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배경에는 김준호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희를 주축으로 설립된 제이디브로스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연기자 대다수가 김준호의 지시에 따라 회사로 내용증명을 보내 계약무효를 통고했지만, 연기자와 코코엔터의 계약이 종료된 것은 결코 아니다"며 “제이디브로스에 코코엔터테 소속 연기자들이 모여 있다고 아는데 이는 명백한 계약위반"이라고 했다.
이들은 “코코엔터테인먼트는 끝까지 파산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통해 코코엔터 문제의 진실을 최선을 다해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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