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주권자 신분으로 한국 병역 의무 통보를 받은 PGA 프로골퍼 배상문(29 사진) 선수가 입대 연기를 위해 정식 소송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병무청의 병역 연기 불허 방침을 통보받은 배상문 선수 측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법무법인을 통해 대구지방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에 따라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에 들어가지 않고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에 계속 출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병역 지연 논란으로 좋지 않은 여론을 무릅쓰고 법적 공방을 선택한 것이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배상문은 2013년부터 영주권을 취득한 뒤 병무청으로부터 국외여행 기간을 연장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병무청은 배상문의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불허한다고 통보했고, 이 기간이 만료되는 1월31일까지 귀국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선수의 경우 대학원 박사과정 병역 연기 제한연령인 28세가 되자 신규 영주권 취득자에 한해 가능한 3년의 체류기간 연장허가를 신청했고 불허 판정에 따라 작년말로 해외체류허가 기간이 만료돼 이번 달 안으로 반드시 한국에 입국해야 하는 것이다.
배상문 측은 “병역 문제가 불거질 때부터 ‘군 면제’가 아니라 ‘군 입대 연기’를 요청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군 면제를 원했으면 시민권을 따면 되지 행정 소송까지 제기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현재 배상문의 샷 감각이 좋아 당분간만 군 입대를 연기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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