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단체의 반발을 산 영화 `언브로큰’을 연출한 할리우드 스타 앤절리나 졸리(40)가 자신의 영화를 “반일(反日) 영화가 아닌 용서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졸리는 3일 요미우리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언브로큰’은 일본에 대한 영화도, 반일 성향의 영화도 아니다"며 “오히려 ‘루이스’는 일본을 사랑했다"고 밝혔다.
`언브로큰’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미군 포로들에게 행한 비인도주의적인 행동들이 묘사돼 있다. 영화는실존 인물인 올림픽 육상 국가대표이자 공군 조종사였던 루이스 잠페리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졸리는 이어 “루이스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 중 하나로 생각한다"면서 “내가 전하고 싶었던 건 다시 일어서는 힘과 용서"라고말했다.
그는 작품 속에서 주인공을 학대하는 일본군 교관 와타나베에 대해서 “한 개인으로 보고 있으며, 일본인 전체를 대표하는 존재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본인도 포로시절 친절했던 일본군과 목숨을 구해준 이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언브로큰이 개봉한 것을 계기로 반일 감정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영화는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개봉했으며, 일본에서 개봉할 수 있을지는 미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졸리는 “어느 나라든 반일 감정을 높이는 구실로 이 영화를 이용하려고 한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일본은 현재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고있다"고 했다.
<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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