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백인남성 자수
▶ 주차문제가 발단... 증오범죄 여부 조사
피살된 무슬림 대학생들. 왼쪽부터 데아흐 샤디 바라카트와 그의 아내 유소르 아부 살하, 아부 살하의 여동생 라잔 무함마드 아부 살하. <사진출처=페이스북>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무슬림 대학생 3명을 총으로 살해한 백인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이웃간 주차문제로 벌어진 살인사건이라고 밝히면서도 종교적 원한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11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인근 주택가에서 전날 오후5시께 한 백인 남성이 무슬림 대학생 3명을 살해했다.
살해된 이들은 데아흐 샤디 바라카트(23)와 그의 아내 유소르 아부살하(21), 아부 살하의 여동생 라잔무함마드 아부 살하(19)로 모두 이슬람교 신자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백인 남성 크레이그 스티븐 힉스(46·사진)는 세 무슬림 학생의 머리에 총을 쐈고, 이들은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채플힐 경찰은 이날 밤 순순히 자수한 힉스를 1급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CNN 방송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치대에 다니던 바라카트는 터키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의 의료지원을 위한 기금모금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소개했다.
바라카트와 한 달 전 혼인한 유소르 아부 살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졸업생으로 올해 가을 학기에 남편을 따라 치대에 진학할 예정이었으나 참변을 당했다. 그의 동생 역시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학생이다.
경찰은 11일 오전 초기 수사결과 주차 논쟁이 살인사건의 동기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CNN 방송은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힉스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글을 인용해 종교문제에 따른 표적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평소 무신론자를 주장해 온 힉스는 ‘모욕적인 일은 내가 아닌 당신 종교가 시작했다’면서 ‘당신 종교가 닥치고 가만 있는다면 나 또한 그렇게 하겠다’는 글을 썼다. 그가 지목한 상대방의 종교가 구체적으로 이슬람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니하드 아와드 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 사무국장은 “야만적인 범행과 용의자의 과거 반종교적인 발언, 희생자의 무슬림 복장, 그리고 미국사회에서 점증하는 반무슬림 행보를 고려할 때, 우리는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의 직접 동기가 종교적 편견에 기인한 것인지 최대한 빨리 밝혀주기를 촉구한다"고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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