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의 거장이자 창시자로 통하는 후앙 질베르토(84)의 딸로 ‘보사노바의 현재’로 통하는 베벨 질베르토(49)가 5년 만에 내한한다.
질베르토는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가 10일 발표한 ‘제9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5’ 4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질베르토는 주앙 질베르토와 브라질의 가수 미우샤(68)의 딸이다. 브라질 음악사의 큰 축을 담당하는 두 인물 사이에서 태어난만큼 브라질에 뿌리를 둔 음악을 한다. 브라질 전통 음악에 일렉트로니카 등 현대적인 사운드를 가미, ‘브라질 대중음악의 현재’라고 평가받는다.
2000년 데뷔 앨범 ‘탄토 템포’로 라틴 그래미어워드를 받았다. 2004년 발표한 두 번째 음반 ‘베벨 질베르토’로는 영국 MOBO어워드와 월드뮤직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지난해 ‘투두(Tudo)’로 평단의 호평과 상업적인 성공을 동시에 거둔 질베르토는 최근 브라질 음악을 넘어선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보사노바에 일렉트로닉을 가미한 ‘네오 보사노바’라는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누-재즈(Nu-Jazz)와 일렉트로니카의 거물 그룹 ‘재자노바’도 이날 명단에 이름을 추가했다. 전설적인 베를린의 DJ와 프로듀서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번 무대는 보컬리스트 겸 베이시스트인 디트로이트 출신의 폴 랜돌프가 합류 ‘재자노바 라이브 피쳐링 폴 랜돌프’라는 이름으로 공연한다.
12세의 나이로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 최연소 헤드라이너를 장식한 재즈 신동인 니키 야노프스키도 무대에 오른다. 시이나 링고가 이끄는 ‘동경사변’의 1기 피아니스트 겸 일본을 대표하는 스트리트 재즈 밴드 PE’Z의 건반 연주자인 H 제트(ZETT) M이 이끄는 ‘에이치 젯트 트리오(H ZETTRIO)’도 가세한다.
재즈 뮤지션 외 국내 팬들에게 인기인 해외 뮤지션 2팀도 추가됐다. 달콤하고 몽환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인 스웨덴 혼성 록 밴드 ‘카디건스(The Cardigans)’, 음유시인 막시밀리언 헤커도 나온다.
이와 함께 백현진, 장영규로 구성된 아방가르드 그룹 ‘어어부 프로젝트’를 비롯해 프로듀싱 유닛 ‘페퍼톤스’, 인디 듀오 ‘십센치’, 소년적 감수성을 가진 듀오 ‘재주소년’, 일상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는 ‘제이레빗’, 싱어송라이터 윤한, 베이시스트 구본암이 이끄는 구본암 밴드와 베이시스트 송인섭의 ‘송인섭 트리오’, 홍대 앞 걸출한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싱어송라이터 로이킴, 신인 혁오 등 탄탄한 국내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앞서 미네소타 출신의 재즈 트리오 ‘배드플러스’(The Bad Plus)와 힙합 재즈 보컬리스트 호세 제임스(Jose James), 보사노바의 거장인 브라질 음악의 아이콘 세르지오 멘데스와 행복한 음악을 들려주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미카, 지난 1월 ‘제5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재즈보컬 앨범상을 받은 알린 그레고리 포터, 세련된 빈티지 재즈 사운드로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네덜란드 대표 재즈 보컬리스트 카로 에메랄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거장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74)와 허비 행콕(75)가 이 페스티벌 출연을 결정했다.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은 5월 23~25일 올림픽공원의 88잔디마당, 체조경기장, SK핸드볼 경기장, 수변무대에서 펼쳐진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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