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콥트교도 참수에 보복” “IS대원 약 50명 사망”
▶ 리비아 공군도 공습 동참
한 이집트 남성이 16일 “무슬림과 콥트는 같은 비극 속에 있다”라고 적힌 포스터를 들고 IS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집트군이 16일(현지시간) 새벽 리비아 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을 공습했다고 이집트 국영 나일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군 전투기들이 이집트와 리비아 국경지대에 있는 IS의 훈련 캠프와 무기저장고, 은신처를 정밀 타격하고 나서 무사히 돌아왔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이집트 전투기가 리비아 공군과 합동으로 IS 거점 최소 4곳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집트가 IS를 겨냥해 직접 공습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아 공군 사령관은 이번 공습으로 IS 소속 대원 약 50명이 사망했다고 나일TV에 말했다.
이집트군은 이번 공격이 “피에 대한 복수를 하고 살인자들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은 우리가 실행해야 할 의무”라며 IS가 이집트 콥트교도를 집단 참수한 것에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습은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IS가 리비아 내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보복을 천명한 다음 날 이뤄졌다. 엘시시 대통령은 전날 국영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집트는 이들 살인마를 처벌할 권리가 있다”며 “적절한 수단과 시기에 그들의 범죄행위에 복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IS에 참수된 자국민을 위해 7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자국민의 리비아 여행을 금지한다고 전했다.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동참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즉각 이집트군의 리비아 내 IS 거점 공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IS를 상대로 새로운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이집트와 함께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집트 콥트교도 참수는 “야만적 행위”라며 “러시아는 전 세계의 악마에 대항하는 싸움에 지속적으로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수니파 최고 종교기관인 알아즈하르는 “그러한 야만적 행동은 어떠한 종교 또는 인류의 가치와 관련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IS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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