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DC 당국에 따르면 월 렌트비가 800달러 이하인 아파트 물량이 2002년 5만7,700채에서 2013년에는 3만3,400채로 42%나 급감했다.
이 때문에 저렴한 주택을 찾지 못한 주민들이 더 많은 비용을 내야하는 아파트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옮겨 가거나 렌트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가구들은 가족 전체가 홈리스로 내몰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해에만 워싱턴DC에서 700가구 이상이 DC 정부가 제공하는 임시보호소 또는 모텔에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 중 상당수가 제대로 된 직장이 없는 젊은 싱글 맘이었다. 또 5,000여명의 10대 청소년들이 홈리스가 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DC 싱크탱크의 한 관계자는 “DC의 민간 시장에는 더 이상 렌트비가 저렴한 주택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정부 보조가 없을 경우 많은 저소득 가구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의 대부분을 렌트비로 지출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DC의 경우 원 베드룸 아파트의 중간 렌트비는 2,000달러이며, 지난 10년새 저속득층 아파트는 감소하고 고급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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