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시티의 PNC 뱅크가 고객이 입금한 10만달러짜리 체크를 분실했다가 10개월만에 발견하는 해프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비엔나에 사는 한 고객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부모로부터 받은 10만달러짜리 캐시어스 체크를 PNC은행에 입금하고 사본까지 복사해 놨으나 은행 측은 그 수표를 도저히 못 찾겠다며 다른 체크를 가져오면 돈을 인출해 주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미 부모의 은행 계좌는 폐쇄된 상태여서 체크를 발행받을 수 없었고 체크 주인은 어쩔 수 없이 PNC 은행본사는 물론 연방 예금 보험공사, 금융 감독원 등에 전화와 이메일, 직접 방문 등을 하면서 해결을 요구했으나 큰 도움을 받지 했다.
피해 고객은 결국 지난달 말 워싱턴 포스트에 제보했고, 제보를 받은 포스트는 PNC 뱅크 본사에 조사를 요구한 끝에 지난 10일 은행 측으로부터 고객이 입금한 체크를 발견했다며 10만 달러를 인출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피해 고객은 “지난해 4월 이후 은행측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끔찍스러웠다”며 “35년된 고객을 위한 은행측의 조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지난해 체크가 다른 엉뚱한 고객에게 지급되지 않도록 새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이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해프닝에 대해 사과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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