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덜레스 공항을 출발해 콜로라도 주 덴버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UA) 소속 여객기가 기내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외치며 난동을 부린 승객 때문에 심야에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항공 당국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39명을 태운 덴버행 UA 1074편이 이날 오후 늦게 덜레스 공항을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승무원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이 남성은 급기야 ‘지하드, 지하드’를 외치며 조종실로 돌진하기 시작했으나 도중에 승객들에게 제지당했다.
한 승객이 촬영한 셀폰 동영상에는 이 남성이 멍이 든 얼굴을 바닥에 댄 채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당해 있는 모습이 잡혀 있다. 동영상에서 한 승객은 “움직이지 마. 당신을 이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비행기는 결국 밤 10시40분께 덜레스 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한 승객이 불편함을 호소해 진단 차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항공당국은 난동범이 총기를 소지하지 않았지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운 채 난동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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