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순수 전입’ 작년 4,933명에 그쳐
페어팩스 카운티는 오히려 전입<전출
지난해 워싱턴 인구 증가세가 크게 주춤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자 워싱턴 포스트가 최근 인구 센서스 조사를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DC는 물론 페어팩스, 알링턴, 알렉산드리아를 비롯해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인구는 다소 증가세를 보였으나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인구 65만명의 워싱턴DC의 경우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수 전입 인구는 4,933명으로 증가 규모가 2013년의 1만48명에서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다.
수십년동안 워싱턴 지역의 성장 중심지로 각광받아온 인구 110만명의 페어팩스 카운티는 2013년 발생한 연방 예산 자동 삭감 조치인 ‘시퀘스트레이션’의 진앙지가 되면서 공무원 및 정부 컨트랙터 일자리가 1만800여개 사라져 지난해 전출 인구가 전입인구보다 7,518여명이나 많았다.
이로 인해 신생아 출산과 전입 등 순수 인구 수는 2011년에 1만8,000명이나 늘었던 것이 지난해는 3,100명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알링턴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 시티도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보다 1,520명, 887명이 각각 많았다.
이처럼 전출 인구가 크게 늘면서 지난 1930년 이래 단 한번도 인구가 줄어든 적이 없었던 페어팩스 카운티마저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총 인구가 감소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을 빠져나가는 인구가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높은 생활비와 심각한 교통 체증 등으로 가구당 소득이 10만 달러를 넘지 않을 경우 중소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을 결코 누릴 수 없다는 좌절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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