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드론 폭격 관련…사망자중 메릴랜드 출신도 있어
미군의 무인기 ‘드론’ 폭격으로 테러 집단 알 카에다에 잡혀 있던 두 명의 인질이 사망하는 사고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유감을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메릴랜드 출신 남성을 포함해 두 명의 인질이 사망한 것은 “전적으로 미 정부의 책임”이라며 “유족들에게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에 있었던 드론 공격은 정당한 테러 대응 행위였다며 드론 폭격을 감행할 당시 알 카에다 기지에 인질들이 함께 있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수많은 감시 카메라 자료를 조사한 뒤 미군은 알 카에다 기지에 민간인은 없다고 판단했으며 알 카에다를 생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폭격은 위협적인 알 카에다 집단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14일과 19일에 감행된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는 미국 출신으로 알 카에다 리더였던 아메드 파룩과 역시 미국인으로 대변인 역할을 했던 아담 가단이 포함돼 있다.
백악관은 당시 파룩과 가단을 타겟으로 폭격하지는 않았으며 작전을 수행할 때 그들이 알 카에다 기지에 있었다는 정보도 없었다고 밝혔었다.
미 정부는 폭격 장소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의 모처라고만 알리고 더 이상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드론 폭격으로 사망한 인질은 알 카에다에게 2011년에 체포됐던 미국인 워런 와인스타인과 2012년 이후 붙잡혀 있던 이탈리아인 지오바니 로 포르토로 알려졌다.
73세의 와인스타인은 메릴랜드 락빌 출신의 개발업자로, 미 정부로부터 수주를 받은 7년 계약의 개발사업을 거의 마쳐가던 2011년 8월에 납치됐다.
알 카에다는 그가 죽기 전에 “와인스타인을 계속 붙잡아둘 이유가 없다”며 미군이 수감하고 있는 알 카에다 멤버와 교환하자는 제의를 한 바 있다.
지오바니 로 포르토는 파키스탄에서 납치될 당시 구호 사역을 하고 있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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