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교육위 차별금지 개정안 통과에 학부모들 큰 반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신설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결정에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지난 7일 공립학교 차별금지(1450조항) 대상항목에 성적 정체성(gender identity)을 새로 삽입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정으로 앞으로 카운티 공립학교에서는 트랜스젠더, 동성연애자 등 성소수자 학생과 교직원들이 법적으로 보호받게 됐으며 그들을 차별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
이날 회의장에는 이 같은 안건에 반대를 표명한 학부모 단체 및 보수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거 몰려와 소란을 빚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표결에 앞서 총 10개 단체 대표들이 이 안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 중 다섯은 찬성, 다른 다섯명은 반대입장을 설명했으나 회의장에 모인 학부모 대표들 중 90%는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단체 소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표결로 안건이 통과되자 학부모들은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란이 제지할 수 없을 정도로 과열되자 교육위원회측의 요청으로 경찰이 출동했고 학부모 다섯명이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은 “트랜스젠더들은 정신병자들”이라고 외쳤다. 일부는 “대부분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히스패닉계 학생들을 역차별하는 인종차별적 안건”이라며 “결정을 재고하라”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페어팩스지역 반동성애단체를 이끌고 있는 케이시 매독스 변호사는 “버지니아 교육부가 트랜스젠더 학생들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이 앞장서서 이같은 조항을 만드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이 결정은 필요없이 논란만 가중시키는 우둔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타마라 커팩스 교육위원회 의장은 “페어팩스 카운티 모든 학생들의 존엄성이 존중받을 수 있는 학교로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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