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석 연주자 등 3명 자연사 박물관 공연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맨하탄 소재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23일 주최한 ‘빅 캐츠(Big Cats)’ 행사에서 ‘햇님 달님’ 동화를 구연한 한인 작곡가인 폴 리(왼쪽부터·Paul Yeon Lee), 마리아 윤 행위 예술가, 윤태석 대금 연주자 겸 지휘자.
“뉴욕의 유명한 박물관이 많은 만큼 한인들의 많은 방문과 참여가 필요 합니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로 23일 뉴욕자연사박물관에서 최초로 선보인 한국동화 ‘햇님 달님’을 구연한 폴 리 작곡가, 마리아 윤 행위예술가, 윤태석 대금 연주자 3인방의 말이다.
이날 폴 리 작곡가의 피아노 반주와 윤태석 지휘자의 대금 연주에 맞춰 마리아 윤 행위예술가는 영어로 ‘햇님 달님’을 구연해 타인종 관객과 어린이들에게 큰 박수갈채와 호응을 얻었다.
‘빅 캐츠(Big Cats)’란 제목의 이날 행사는 호랑이를 주제로 한국을 비롯해 부탄, 중국, 티베트,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각종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케이트 오 트라블시 작가가 민화, 호랑이 페인트 웍샵도 진행했다.
폴 리 작곡가는 "한국문화를 미국 땅에 스며들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문화예술 관련 활동을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들도 모두 다 같이 호응해길 바란다"며 한인들의 참여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뉴욕자연사박물관 이외에도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같이 지역 일원의 다른 유명 박물관에서도 한인들이 힘을 합쳐 각종 공연이 선보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화를 직접 구연한 마리아 윤 예술가는 “처음으로 뉴욕자연사박물관에서 한국동화를 구연해 기쁘다. 피아노 반주와 대금 연주가 호흡이 좋아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알리는 공연을 계속 장기적으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윤씨는 전국 50개주에서 전통 혼례를 하는 ‘한국 신부 마리아’ 퍼포먼스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도포를 차려 입고 갓을 쓴 옛 선비의 모습으로 대금을 연주한 윤태석 지휘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박물관에서 한복을 입고 한국 악기인 대금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연주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계속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들 3인방은 “하지만 지역의 대표적인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뉴욕자연사박물관에서 한국을 알리는 행사가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참여가 저조해 아쉽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을 알리는 행사에 한인들의 참석 저조는 문제”라고 지적한 3인방은 “삶이 바쁠지라도 박물관 관람 등 각종 예술과 문화 향유를 통해 한인으로서 한국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하 기자> 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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