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무한의원 황종연 원장
▶ 지난 7일 한국가던 아시아나 항공기서
"생명 지키는 의료인으로 당연한 일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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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을 따던 한인이 카약이 뒤집어져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독한 백인 남성을 구했다는 미담이 나온 가운데 북가주에 거주하는 한인 한의사가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쓰러진 응급환자를 치료, 목숨을 구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7일 오후 1시에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 211편 샌프란시스코 출발 인천행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응급환자의 목숨을 구한 이는 바로 기무도의 창시자이자 총재인 기무한의원 원장 황종연 박사(캘리포니아 한의대 교수•사진)가 그 화제의 주인공.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가 출발한지 4시간50분가량 되었을 때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며 다급하게 의료진을 찾고 있는 승무원의 방송을 접한 황 박사는 마침 소지하고 있던 응급용 휴대가방을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이미 승무원 2명이 통로를 확보하고 의식을 거의 잃고 쓰러져 있는 40대 필리핀 여성으로 보이는 응급환자를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환자는 화장실을 가려다가 복도에서 갑자기 쓰러졌다고 한다.
이 환자는 손발이 싸늘한 저체온 현상을 보였으나 황 박사는 이미 이전에도 몇 차례에 걸쳐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이들을 소생시킨 경험이 있었기에 침착하게 구급 회생을 할 수 있는 곳에 침과 사혈요법을 시술하는 한편 자신이 창안한 기공요법과 한의학적 수기요법을 두루 사용하여 환자를 소생시켰다고 한다. 쓰러진 필리핀 여성은 약 30분 후 깨어났다.
황 박사는 이에 대해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을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책무이기 때문에 할일을 한 것"이라며 "응급상황에서 계획된 프로토콜대로 움직여주고 환자를 치료하는 동안 정성스레 옆에서 도와준 승무원들을 보면서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황 박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만약 응급환자가 깨어나지 않고 위급한 상황이 계속됐다면 아마도 회항을 하거나 가장 가까운 인근 공항에 착륙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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