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금 싸고 편해” 젊은층 선호 등록 급증
▶ 내차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OK, 과소비유발•영어불편등 단점도
‘우버’나 ‘리프트’ 등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한 차량공유 서비스가 폭발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용하는 한인들이 늘면서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는 열풍이 불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주로 20~30대의 젊은층이 이용자의 주를 이루면서 한인 등록자들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기존 택시업계는 이같은 차량공유제 확산에 잔뜩 긴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버’로 대표되는 차량공유 서비스가 모든 한인 계층에 친숙하게 다가가거나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니어서 상당수 한인들은 그 장단점을 분석하며 이용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젊은층 폭발적 호응
오클랜드 주택가에 거주하며 UC버클리에 다니고 있는 유학생 이모(29)씨. 그는 치안이 불안해 차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한 지역에서 살고 있지만 개인 차량 없이도 학교를 잘 다니고 있다. 바로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이 편리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살다가 최근 오클랜드로 이사를 왔다는 장씨는 “처음에는 차를 가지고 있는 친구나 형들에게 부탁해 외출을 해야해 불편했는데 우버를 이용하고부터는 너무 편하다”며 “장을보거나 학교 등을 왔다갔다 하는데 5~10달러면 충분하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서비스가 되기 때문에 우버 팬이 됐다”고 말했다.
20대 중반의 한인 류모씨도 인터넷 포털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우버 등 서비스 이용 후기를 올리는 등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내고 있는 경우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프리몬트에서 산호세나 오클랜드지역으로 밤늦게 볼일이 있을 때 대중교통 대신 우버를 이용한다는 류모(25)씨는 “운전자들이 평점을 잘 받아야 해서 생수나 간식을 주고 친절하게 말도 걸어줬다”며 “무엇보다 늦은 시간에도 안전하게 원하는 곳을 모두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용 현황은
이처럼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한 한인들이 꼽는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과 안전성’이다. 류씨는 “우버나 리프트 장점은 차가 없을 때 스마트폰과 크레딧카드만 있으면 된다는 점”이라며 “현금이 필요 없고 특히 운전자 얼굴 등 신상정보를 확인 후 이용 취소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우버와 리프트는 스마트폰 전용 콜택시로 표현될 정도로 이용방법이 간편하다. 관련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계정을 만들고 크레딧카드를 등록하면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위치나 주소를 설정하고 서비스 요청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자신의 주변에 가장 가까운 운전자 기본 정보를 확인 후 서비스 이용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우버와 리프트는 교통량과 이용 가능 차량, 이용객 수요에 따라서 요금이 차등 부과된다. 또한 콜택시 기능을 제공할 뿐 대리운전 서비스는 없다. 이른바 ‘동시픽업’은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교통사고 발생 때 이용객은 운전자 보험사가 아닌 우버나 리프트 업체 본사에 보상을 청구해야 한다.
■장단점은
우버나 리프트의 등장으로 택시업계는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지만, 모든 한인들이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에 열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금이 직접 오고가지 않아 이용을 남용하게 되거나 기사들의 지나친 친절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최근 우버 대신 택시를 다시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정모(28)씨는 “저렴하다는 생각에 별 생각없이 습관처럼 우버를 타고 다녔더니 한달새 우버에만 수백달러를 소비했다”며 “자제를 하려해도 중독처럼 자꾸 이용하게돼 아예 앱을 지웠다”고 털어놓았다.
영어가 서투르다고 털어놓은 강모(36)씨 역시 “운전자들이 친절히 말을 걸어주지만 알아듣지 못하는 나로서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좌불안석’일 때가 많다”며 “차량공유서비스인 ‘집카’나 ‘겟어라운드’등을 통해 차를 빌려 직접 운전하는것이 훨씬 편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김동연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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