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만에 21% 상승…NYU-캐피탈 원 분석 결과
전국 대도시의 주택 임대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이 감소해 세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임대료 증가분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학교(NYU)와 캐피털 원 은행이 2006~2013년 사이 미국의 인구 밀집 도시 11곳(워싱턴, 뉴욕,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애틀랜타, 보스턴,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LA, 샌프란시스코)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워싱턴을 비롯 11곳 도시의 세입자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2006년 13만5,870세대였던 세입자 가구는 2013년에 16만1,138세대로 2만5,268세대가 증가했고 임대료는 거의 21%나 올라 11개 도시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워싱턴에 거주하는 중산층들의 중간 소득 상승률은 렌트비 상승률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13.6%를 기록해 임대료가 큰 부담으로 나타났다.
또 워싱턴은 이 기간동안 임대가 가능한 유닛은 약 19%가 늘었고 공실률은 2006년 6.1%에서 6.3%로 높아졌다. 저소득층 중에서 렌트비 부담이 심각한 가구는 24.5%에서 26.4%로 많아졌다.
또 전국적으로 2006년 5개 도시에서 절반 이상의 거주자가 세입자였던 것과 달리 2013년에는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를 제외한 9개 도시가 절반 이상이 세입자로 밝혀졌다.
2006년 전국 전역 주택 거주자의 31%가 세입자였으며, 2013년에는 4%포인트 증가한 35%였다. 전문가들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사람들이 주택 소유를 꺼려 주택 임대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임대 증가는 곧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세입자들의 저축률을 떨어뜨려 결국 집을 구매하는 것이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퍼만 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임대료 이외의 요소도 주택 구매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하면서 주택의 크기를 줄여가는 것과, 젊은 층의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이 주택 구매율 감소의 이유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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