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고미술품 감정행사, 텍사스 등 타주서도 참여
2일부터 본보 회의실에서 실시된 ‘고미술품 감정’ 행사에서 주승진(맨 오른쪽부터) 대표, 김선원 서예가가 의뢰인들의 미술품을 감정하고 있다. <조진우 기자>
한인들이 소장한 희귀 보물들을 감정해 주는 한국 고미술품 감정행사가 2일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본보에서 시작됐다.
전 KBS ‘진품명품’ 감정 전문위원이자 한미문화유산보존회(회장 최대식) 이사장인 김선원 서예가와 MBC ‘경제야 놀자’, JTBC ‘신의 한수’ 등에 출연한 고미술품 연구소 ‘무유현’의 주승진 대표가 이날 한인들의 고미술품들을 감정했다.
아쉽게도 첫날부터 진품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참가 한인들의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본보의 감정행사 소식을 멀리 텍사스에서 듣고 아들과 함께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한 중년의 한인 여성은 남편이 선물로 받은 ‘신사임당 화첩’을 표구에 담아왔다. 1,500년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겸 정치인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화가였던 신사임당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판명될 경우 가히 그 값을 매기기 힘들 명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100년 전에 그려진 모사품으로 판명됐다.
한국 고미술품 감정행사 이밖에도 조선시대 민화, 장욱진(서양화), 병풍 등의 다양한 고미술품들이 등장했으나 진품으로 판명된 작품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쉬운 발걸음으로 돌아서던 한 의뢰인은 “비록 보물이나 명품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혼자만의 보물로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식 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집안에 숨어 있는 보물들을 가져와 이번 감정행사를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고, 더불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도 널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한인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미문화유산보존회(회장 최대식) 주최, 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열리는 감정행사는 5일까지(오전 11시-오후 6시) 모든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단, 6일 토요일은 사전 예약자에 한한다. ▲장소: 한국일보 37-10 Skillman Ave, L.I.C, NY ▲감정료: 1점당 50달러 ▲문의: 917-733-0822(최대식 회장)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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