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리세움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 1,000명 집결, ‘한국식 응원’에 관중들 큰 관심
9일 오클랜드 콜리세움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문화의 날’행사 참가자들이 한사모 강상철 고문(맨 왼쪽)의 구령에 맞춰 추신수를 응원하고 있다.
전통공연• 한식통해 한국문화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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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의 날’을 맞은 오클랜드 콜리세움 경기장에 ‘대~한민국’과 ‘추신수’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산라몬 한국어사랑모임(이하 한사모, 회장 심형구)과 오클랜드 A’s가 함께 주최한 ‘한국문화의 날(Korean Heritage Night) 행사가 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인 메이저리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방문경기를 위해 오클랜드를 찾은 이날 열린 행사에는 1,000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추신수의 포지션인 우익수와 가까운 1루측 외야좌석에 모여앉아 열정적인 ‘추신수 응원전’을 벌였다. 막대풍선과 북을 동원한 ‘한국식 응원’이 이채로운 듯 한인들의 응원 퍼레이드가 계속해서 대형 전광판에 비춰지며 주류사회의 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2개의 안타를 몰아치고 날카롭게 날아오는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며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열띤 응원전을 벌인 객석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한편 게임이 시작하기 전 펼쳐진 한국전통문화 공연은 경기개시시간을 기다리며 지루함을 달래던 관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사모 사물놀이팀과 KCC-U(한국문화원 우리사위, 원장 고미숙)가 경기장 안팎에서 선보인 화관무와 소리춤은 긴 줄을 형성하고 입장 순서를 기다리던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메인 필드에서 펼쳐진 풍물과 소리춤이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의 멋과 우아함을 소개했다.
경기장 한켠에서 공연을 지켜보던 서비스 담당 직원인 줄리 라미레즈씨는 “북과 꽹가리의 경쾌한 소리와 아름다운 춤사위가 마치 A’s의 승리의 기원을 불어 넣는 듯했다”며 “10년 넘게 일을 해 오면서 넋을 놓고 공연을 지켜본 적은 처음”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상철 한사모 고문은 “북가주의 많은 한인들의 후원과 동참으로 콜리세움 경기장에서 벌어진 첫 번째 ‘한국문화의날’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욱 양질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한글과 한국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 문화의날’ 행사에 동참한 관객들에게는 태극기가 자수된 A’s 모자와 한식이 제공됐으며 래플 티켓 추첨을 통해 아시아나 한국행 왕복 비행기티켓등 다양한 사은품도 함께 증정됐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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