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한국 문학인협회(회장 엘리자벳 김•이하 한문협)가 주최하는 ‘제17회 문학캠프’가 오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2박3일간에 걸쳐 영화 역사의 전설인 히치콕이 사랑했던 보데가 베이에서 개최된다.
이번 문학캠프에서는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인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가 초청강사로 나서 ‘문학에서 첫 사랑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또한 참가자들도 자신들의 작품과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문학캠프는 SF한문협 명예회장인 신예선 소설가의 주도하에 계속 개최되고 있으며 그 동안 수많은 작가들을 배출해냈다. 또한 정유석 박사를 비롯 이원창, 이연택, 김희봉씨 및 고인이 된 김종대 박사 등은 문학캠프에서 만나 ‘좋은 이웃’이라는 중창단까지 만들기에 이르렀다.
문학캠프는 그동안 고달픈 이민생활에서 위로 받고 싶은 한인들을 위한 안식처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캠프에 참석한 이들 중에는 "미국 이민생활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밝힌 회원들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캠프를 거쳐 간 강사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김남조 시인을 비롯하여 황동규, 마종기, 이호철, 김원일, 오세영, 김광규, 성기조 시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시인과 소설가 및 권영민 전 서울대 교수가 강사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이자 경희대 국문학과 교수인 김종회 박사가 고정강사로 참여, 문학캠프는 더욱 내실을 다지며 활기를 띠고 있다.
김 교수는 본보와의 국제전화 인터뷰를 통해 "문학은 첫사랑처럼 설레며 만나는 것으로 그 추억을 평생 간직하듯 언제나 소중하고 뜻 깊은 기억을 기록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의 삶에 보람이 되고 활력이 되는 것이기에 이런 힘을 공여하는 문학이라는 첫사랑을 테마로 캠프강의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주제의 의미를 전했다.
30여 년간 한문협을 이끌고 있는 신예선 소설가는 "문학캠프는 긴 세월 속에서 항상 새롭고 신선한 일들이 전개되기 때문에 언제나 기대를 갖게 한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문학캠프는 그 동안 산타크루즈, 카멜, 요세미티, 레익타호, 오로빌 등 북가주 각 지역에서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의 참가비는 240달러이며 2박3일간 숙식 및 교재비가 포함돼 있다. 문학에 뜻을 둔 이들뿐만 아니라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본인이 쓴 글이나 영화, 그림, 음악은 물론 삶의 이야기 상자와 함께 세면도구와 필기도구 등을 챙겨오면 된다.
▶캠프 주소: 3 Tahiti Way, Dillon Beach, Bodega Bay.
▶참가비: 240달러
▶문의:엘리자벳 김 회장(925)202-1035, 손종렬 문학캠프 위원장(408)515-6732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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