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별기획 시리즈 ‘고령화로 가는 한인사회’ 노인복지 어디까지 왔나 (3)
▶ 주거•요양•여가 등 종합 케어서비스*메디칼 소지자는 100% 무료이용
베이지역에 9개의 건물을 둔 온락의 SF 메인센터 전경.
SF 부시 스트릿(1333 Bush St)에 위치한 온락 메인센터에서 데이케어 프로그램을 마친 노인들이 온락 차량을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인이민역사가 올해로 112년이다.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로 미국에 첫 발을 내딛었고, 이후 196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인의 미주이민이 본격화됐다. 한인사회의 초창기 이민세대가 백발의 노인이 됐지만 한인사회의 노인복지 수준은 20,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자리걸음이다. 일본과 중국 커뮤니티의 복지서비스에 의존해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이에 한인사회 노인복지의 현주소와 타 커뮤니티의 대표적 노인복지 단체를 조명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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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인사회 ‘더부살이하는 노인복지’
<2> 일본 ‘기모치’ 노인문제 커뮤니티가 나선다
<3> ‘온락’ 노인케어의 대표적 성공 모델
<4> ‘온락’ 크기•지원 스케일 다른 대륙의 힘
<5> 한인노인들 “노인회서 외로움은 달래지만 아픈 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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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 접어들며 미 정부는 사회복지지출을 줄이고 사회복지의 책임을 민간에게 이양하기 위해 사회복지체계의 민영화를 실시했다.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 각 참여주체에 기반한 프로그램, 근교 시니어들의 모임을 주선하는 AIC(Aging in Place)와 AFC(Age-Friendly Community), 은퇴자 커뮤니티를 민영기업의 주관 하에 두는 등 다양한 연계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당시 이같은 사회적 흐름을 타고 온락은 1971년 노인건강 및 복지에 중요성을 느낀 중국계 미국인들의 합심으로 탄생했다. 특히 온락은 미국 내 최초로 세워진 노인건강 데이케어센터 중 한곳으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시작돼, 노우스 비치, 포크 스트릿 주변으로 확대됐다.
초기에는 이들 지역에 매일 만든 식사와 건강, 소셜 서비스, 데이케어를 비롯해 온락에서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2-3시까지 이어지는 데이케어 프로그램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 노인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다 1975년부터는 집안 지원서비스 일명 ‘In-home support services’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집중적인 노인건강 서비스와 노인들의 상태를 분류해 관리하는 케이스 매너지먼트, 만성질병에 대한 관리까지 확대했다.
4년 뒤인 1979년부터는 메디케어 펀드를 조성해 단기 케어가 아닌 장기 노인건강관리(long-term care)로 들어섰다. 통합의료 관리팀을 구성, 가정의학과, 노인의학, 치과, 이비인후과, 족부클리닉 전문의가 다양한 1차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간호사, 전문작업치료사, 소셜 및 헬스 워커, 영양사, 도우미, 운전사 등도 근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인들의 관리플랜과 향후 필요한 모든 의료계획 등을 지원해 주는 전천후 노인복지기관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 노인들의 집까지 식사배달, 응급시 차량지원, 건강 모니터링, 조제약, 소셜 및 레크리에이션 센터, 하우징을 운영하면서 주거•요양•여가 등 종합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모치와 다른 점이 있다면 기모치는 회원이 아니더라도 식사나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온락에서는 식사를 비롯한 모든 서비스는 55세 이상의 메디케어나 메디칼을 가진 SF, 프리몬트, 뉴왁, 유니온시티, 산타클라라 카운티 거주자로, 혼자 힘으로 생활하기 어려워 지속적으로 케어 및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노인들이다. 특히 메디칼을 갖고 있다면 온락에서 제공하는 노인복지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 비용은 단 한 푼도 없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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