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자녀들 여름방학 보내기
▶ 빈집털이범*주택침입강도 위험 커, 자녀들에게 대처요령 교육시켜야
길고 긴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일하는 부모들은 아이들만 남겨두고 집을 비울 때마다 맘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자녀가 혼자 집에 있어도 되는 나이지만 빈집털이범, 주택침입 강도 위험이 염려되고 자칫 간단한 조리를 하다가 화재로 번질까 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산라몬 장모(40)씨는 “베이비시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때가 지나서 법적으로 혼자 집에 있어도 되는 나이대가 제일 어중간하다”면서 “집에 혼자 두기도 편치 않고 베이비시터를 쓰기도 어렵다”고 고민했다. 장씨는 “스스로 헤쳐 나가는 방법들과 위급상황시 대처 요령 등을 교육시키는 길밖에 없다”면서 “일하다가 아이에게 전화를 받게 되면 놀라 가슴을 쓸어내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절도범들이 집을 털기까지 8-12분 소요되며 보안 시스템이 없는 가정은 보안 시스템이 있는 가정보다 약 3배 정도가 범죄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만 있는 집은 허술해서 절도범들의 타겟이 되기 쉬운데 지난 22일 안티옥 한 가정에 도둑이 들자 재빨리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 도둑의 체포를 도운 아이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10, 12, 13세 아이들을 두고 엄마가 잠시 상점에 간 사이 도둑 침입 낌새를 알아차린 아이가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쉽게 도둑을 체포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거실에 있던 개가 도둑을 위협해 현관문 밖으로 쫓아낸 것도 사건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 경찰은 상점에 가면서 문을 잠그지 않은 엄마의 부주의가 도둑 침입의 발단이 됐으나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한 아이와 도둑을 쫓아낸 개의 행동으로 도둑 체포가 용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만 남겨둘 시에는 문단속을 철저히 하며,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면 아이에게 저주없이 경찰에 신고할 것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상한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주지 말 것, 경찰서, 소방서 등의 긴급연락처를 자녀 핸드폰에 저장시킬 것, 이웃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화재예방지침 등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계자는 절도를 가장 많이 당하는 귀중품 보관을 안방에 두지 말고 절도범들이 예상치 못하는 장소에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일렀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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