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내려진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동성결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온 한인교계는 대법원의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내세워 동성결혼에 계속 반대하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별히 한인교회도 미칠 파장을 우려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북가주지역 목회자들은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한인교회로서의 대응책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북가주지역 남침례교회 한인교회 협의회장인 고상환 목사(세계선교침례교회 담임)는 “먼저 한인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대법원의 결정에 소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결혼은 오직 남성과 여성사이에 가능하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이미 정의하신 것을 인간이 다시 정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고 목사는 성경이 결혼에 대한 최종적인 권위임으로 한인교회는 이에 굳게 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인교인들은 동성애자들이나 동성애 옹호자들에 대해 상처나 화를 내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며 긍휼의 마음을 갖고 사랑의 배려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의 자제와 성경적 가치관의 확산에 힘써야 함도 강조했다. 이스트베이지역 교협 회장인 김영일 목사(섬김과 나눔교회)는 “동성결혼 합헌 판결은 미국의 건국이념에도 벗어난 결정”이라면서 “교회는 더욱 하나님께서 세운 가정에 대해 더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일은 영적인 싸움이라면서 미국과 지역교회를 위해서 더욱 합심하여 기도로 무장해야 함도 강조했다.
새크라멘토 교회협의회장인 김숭 목사(수도한인장로교회)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번 결정이 왜 문제인가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논의가 목회자들만이 아니라 일반교인들에게도 스며들어야 한다. 한인교회는 이 문제에 대한 확고한 성경적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힘을 합해 서명운동과 정치적 세력 규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상항중앙장로교회 권혁천 담임목사도 이번일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의연하게 대처해야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또 우리가 동성애자(성적소수자)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지적해야 한다. 이런 분명한 교회의 입장 표명과 함께 건강한 가정을 강화하는 가르침과 격려를 교회와 사회에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한편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최혁 목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대법원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많은 한인교인들은 지난주말 예배와 모임등에서 이번 결정에 따른 충격과 놀라움을 표시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형재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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