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로 LA시의원에 당선된 데이빗 류가 취임 선서를 하고 1일부터 공식 임기에 들어갔다. 류 시의원의 취임은 한인커뮤니티의 기쁨이요 자랑이다.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류 시의원에게 한마음 한 뜻으로 축하를 전한다.
류 시의원은 취임사에서 모두를 끌어안는 ‘화합의 정치’를 펴고 LA시의회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인커뮤니티는 류 시의원이 이런 초심을 잃지 않고 올바른 정치인의 길을 갈 것이라 굳게 믿는다.
하지만 선거 캠페인과 실제 정치인 생활은 다를 수밖에 없다. 많은 구상과 의욕을 갖고 힘차게 임기를 시작했지만 류 시의원 앞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바람을 원하는 유권자들의 기대를 업고 시의회에 입성한 류 시의원에게는 집중적인 눈길이 쏠리게 될 것이다. 이 눈길은 관심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감시를 뜻하기도 한다.
실제로 LA타임스는 류 시의원 취임을 앞두고 그가 캠페인 기간 중 내건 수많은 공약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 시의원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성실하게 자신이 내건 공약의 실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에게 유권자들과의 약속은 신뢰에 관한 문제이며 특히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던 류 시의원에게는 더욱 그렇다.
소수민족 시의원은 아무래도 견제를 많이 받게 돼 있다. 그런 만큼 처신에도 각별히 유의하고 조심해야 한다. 특히 정치자금 문제는 어떤 의혹도 제기되지 않도록 투명성을 유지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연방하원에 당선돼 자부심을 안겨줬던 김창준 의원이 정치자금 문제로 아쉽게 정치인 생활을 접었던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뿐만 아니라 개인생활 면에서도 처신을 잘해야 한다. 한인들과의 관계에서는 항상 공적인 측면을 먼저 고려하는 분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한인들도 무문별한 청탁 등으로 류 시의원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한인커뮤니티는 최초의 한인 LA시의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데이빗 류에게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대신 류 시의원은 깨끗한 정치, 약자를 배려하는 시정을 통해 이런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 아무쪼록 한인커뮤니티 모두에게 긍지를 안겨주는 류 시의원의 첫 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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