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의 번화가인 14번 부두에서 ‘묻지마 총격 살인’을 저지른 용의자가 전과 7범의 불법이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관세수사청(ICE)은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 프란치스코 산체스(사진.45)가 중죄 전과가 7건 있으며 5차례 멕시코로 강제로 송환된 전력이 있는 불법이민자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서 범죄를 저지른 불법이민자의 신병 처리 정책에 관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아버지와 가족들과 함께 산책 중 총에 맞아 숨진 캐스린 스테인리(32)의 부친은 총을 쏜 범인이 다섯 차례나 국외 추방당했던 남자라는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아버지 짐 스테인리는 기자들에게 범인 프란치스코 산체스(45)가 추방당해 없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지만, 그래도 그 사실보다는 적절한 처벌과 제대로 된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몇 달 전에 그 사람이 추방됐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사실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런다고 캐슬린이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그는 2009년까지 다섯 번이나 추방당했던 그 멕시코인에 대해 지나치게 정치적 초점을 맞추는 것이 거북하다고 말했다.
한편 ICE는 산체스가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직후인 올해 3월 26일 그의 신병을 한때 확보했으나,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이 산체스에 대해 마약 사건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으므로 그의 신병을 SFPD에 넘겼다.
경찰이 산체스를 체포하기는 했으나 검찰이 기소하지 않기로 했고, 이에 따라 산체스는 셰리프가 담당하는 카운티 구치소에서 4월 15일 풀려났다.
그러나 카운티 구치소는 산체스의 석방 사실을 경찰에 통보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ICE에도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불법이민자들에 대해 이른바 ‘피난처’(sanctuary)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샌프란시스코 등 상당수 도시가 시행 중인 ‘피난처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