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물사용량, 2013년 동기비해 28.9% 감소
▶ 혹독한 ‘물절약 캠페인’에 주민 자발적 동참 큰 힘
최악의 가뭄으로 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주의 ‘강제 절수명령’이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정부가 악화일로의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지난 4월 168년 만에 각 카운티·시 정부에 물 사용량을 25% 이상 감축하는 ‘강제 절수명령’을 내리는 등 물 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 지난 2일 가주 수자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가주의 물 사용량이 2013년 5월보다 28.9% 감소했다.
이 같은 성과는 4년째 이어지는 가뭄 사태로 가주 전역에 절수명령이 내려지면서 각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물 절약 캠페인에 동참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주 정부가 발동한 절수명령에 따르면 주 전역에서 평균 25%, 지역에 따라 최고 36%까지 물을 절약해야 한다.
일부 물 소비량이 많은 가정들은 최고 70%까지 절수를 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최고 1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주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주 각 카운티에서는 공공시설 잔디에 물을 주는 행위가 전면 금지됐다. 골프장과 묘지 등 대규모 잔디를 보유한 시설도 의무적으로 절수대책을 마련 중이다.
각 카운티는 지역별 강제 절수비율 적용 외에도 ▲잔디 제거 때 현금보조 ▲초과 물 사용량 벌금부과 ▲주민대상 절수 장려정책도 시행하는 등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이와 관련 새크라멘토 카운티는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물 절약 홍보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수도국이 가정에 발송한 홍보자료에는 양치나 면도를 할 때 물을 잠그면 하루 평균 10갤런의 물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샤워 시간을 5분으로 줄이면 12.5갤런, 물 새는 변기를 고치면 30∼50갤런까지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수도국은 또 물 절약 리베이트 프로그램 운영과 가정방문을 통한 누수 확인·절수 방법 안내,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절수형 샤워 헤드·변기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집 앞 진입로 등의 물 청소와 세차 등 야외 물 사용을 홀수(화·토)와 짝수(수·일) 요일별 스케줄에 맞춰 하는 등 물 절약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 정부는 올해 안에 가주 전역의 잔디 5천만 제곱피트 규모의 잔디를 없애기로 한 가운데 잔디 1제곱피트를 없애면 연간 물 42갤런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가주 수자원국은 전했다.
이에 따라 가주 수자원국은 잔디를 없애기 위해 자발적으로 잔디 퇴출에 동참하는 개인과 사업체에는 리베이트를 주는 대신, 이를 어기면 벌금을 부과하는 ‘당근과 채찍’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리베이트를 제곱피트 당 1달러에서 2달러로 올린 이후 물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친환경 잔디나 인조 잔디 등으로 교체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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