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참전 기념비 착공식
▶ SF 프레시디오내 국립묘지 옆
11일 SF프레시디오 국립공원내 위치한 한국전 기념비 부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기념비 착공식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11일 SF프레시디오 국립공원내 위치한 한국전 기념비 부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기념비 착공식 도중 퀸튼 콥 KWMF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내년 6월경 완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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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전쟁을 세대에 거쳐 널리 알리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릴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전참전기념재단(KWMF·회장 퀸튼 콥)은 11일 골든 게이트 브릿지가 들여다보이는 SF 프레시디오 국립공원에 위치한 한국전 기념비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퀸튼 콥 회장, 존 스티븐스 사무총장등 KWMF 임원들과 에드 리 SF시장, 조지 슐츠 전 미 국무장관등 주류사회 정치인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이 자리해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했다.
한동만 SF총영사와 김만종 KWMF 부회장, 김정훈(부산 남구 갑·새누리당) 국회의원을 포함한 한인 단체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며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퀸튼 콥 회장은 “한국사람은 평화를 사랑합니다”라고 한국말로 환영사를 전한 뒤 “기념비가 세워질 이곳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선혈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업적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근원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비 건립 사업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한 존 스티븐스 KWMF 사무총장은 “2,237명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잠든 장소에 기념비가 세워져 너무 감격스럽다”며 “다양한 국가의 단체에서 많은 관심과 후원을 보여줘 성공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스티븐스 사무총장은 한국전쟁당시 미 해병 1사단 5연대 1대대장으로 인천 상륙작전, 서울 수복전투, 장진호 전투에 참전해 최전선에서 부대를 이끌었던 인물로 90세가 넘는 고령임에도 건강히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시 전체가 한국전을 기억하고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이 기념물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이들의 희생과 용기를 어떤 세대도 망각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모두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봉사한 이들의 은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행사 참석차 SF를 방문한 김정훈 의원은 “한·미정부가 힘을 모아 참전용사들을 위한 위대한 사업을 함께 진행해 더욱 뜻깊다”며 “두 국가의 우호관계를 통한 평화기여가 먼저 떠나간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동만 SF총영사 역시 “많은 변화를 통해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한국에 변하지 않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한국 정부의 기금 100만 달러를 전달했다.
환영 인사말과 축사에 이어 주요 관계자들이 부지에 마련된 삽으로 흙을 퍼내는 세레머니를 통해 본격적인 공사의 시작을 알렸다.
KWMF는 참전비를 세우기 위한 비용 350만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3년 기금모금을 시작했으며 한인과 주류사회의 뜨거운 관심과 후원이 이어져 2년 여 만에 목표치를 근접 달성했다.
KWMF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229만2,798.43달러(기부자 명단은 www.kwmf.org/donor-list)가 모였으며 한국정부의 매칭펀드 100만여달러가 이날 추가됐다. 최대기부자로는 S.D벡텔 주니어재단 40만달러, 도널드 리드 KWMF 재무담당관 26만 3,758.81달러, 코렛재단 25만달러, 삼성전자 15만달러, 김만종 KMWF 부회장 11만 3,000달러 순이다.
기념비는 한국전쟁 66주년을 맞는 내년 6월 25일께 완공될 예정이며 KWMF는 향후에도 한국전쟁을 차세대에 전파할 수 있는 자료와 프로그램을 제작, 배포하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 갈 계획이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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