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국립수생식물원-미주현대불교, 아시안문화축제
뉴욕 이승희 무용단이 장고춤을 연주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광장처럼 넓은 진창에 피어난 수천송이의 수련과 연꽃에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은 저마다 사진작가가 돼 각자의 프레임 속에 연꽃바다의 정경을 담기 바빴다.
11일 워싱턴 DC 국립수생식물원(Kenilworth Aquatic Gardens)에서 개최된 ‘연꽃과 아시아 문화축제’에는 한인과 아시아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관객들은 흐드러지게 피어난 연꽃과 수련의 바다에서 한여름 정취를 한껏 담은 연꽃축제를 즐겼다.
국립수생식물원과 월간 미주 현대불교의 공동주최로 올해 13회째를 맞는 연꽃축제에는 화창한 주말을 맞아 소풍을 나온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주를 이뤘다.
축제에서는 어린이 연꽃 그림대회, 연꽃 그림 전시회, 페이스 페인팅, 부채 동양화 그리기, 가든 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와함께 뉴욕의 이송희 무용단이 펼친 장구춤을 비롯해 미얀마, 캄보디아, 인디아, 티벳 등 아시아 5개국 전통무용과 아프리카 민속 공연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아이들은 부채위에 동심으로 표현한 빨갛고 노란 색색의 연꽃을 그렸고, 색종이와 풀을 이용해 갖가지 연꽃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따가운 햇살에 한층 진한 향기와 색깔을 뽐낸 수많은 연꽃들을 배경으로 연인들은 서로를 위해 셔텨를 누르기 바빴고, 아이들은 연꽃 사이에 숨은 사마귀나 곤충들을 신기한 듯 살펴보기도 했다.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거주하는 최성희씨는 “이렇게 많은 연꽃이 핀 광경은 처음 봤다”며 “우연한 기회에 참가한 축제를 통해 아이들과 좋은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찾아왔다는 김모씨는 “불심으로 참석하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해마다 예쁘게 피어나는 수많은 연꽃을 보며 근심을 잊게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 불교신자들이 약 200인분의 도시락을 준비해 워싱턴 일원은 물론 멀리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부터 행사를 찾아온 한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이들은 “공원측이 푸드트럭이나 음식판매자들을 고려해 무료도시락을 미국인들과 나눌 수 없도록 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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