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SF 시청에서 지지자들과 조난희씨가 투옥 1년 만에 석방된 것을 기념하고 있다. 왼쪽부터 메트유 형법변호사, 심혜진씨, 잭크리 나인팅게일 이민변호사, 조난희씨, 이미선 구명 위원장, 사이라 아시안 변호인협회 변호사, 김병준 정 엘리자벳 새크라멘토 한인 성당 부제.
작년 7월29일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자신의 아이를 유괴했다는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다 석방된 조난희씨가 지지자, 인권운동가들과 한자리에 모여 다시 한 번 “정의”를 외쳤다.
집행유예를 받고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 중 이었던 조난희씨가 투옥 약 1년만인 지난 20일 석방된 가운데 29일 SF 시청 앞에서 이민자 권리단체, 가정폭력방지단체, 아시안법률단체 등 서포터 80여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조씨는 22일 새크라멘토 가정법원에서 딸과의 만남을 위한 면접권 요청 재판을 받은 바 있다.
석방 후 공개석상에 처음 나온 조씨는 이날 투옥 1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된 것을 기념하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추방재판과 6살 난 딸과 헤어져 지내야 하는 어머니의 심정을 전했다.
그는 지지자들 앞에서 “그동안 나를 도와주고 힘을 준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며 “힘든 시간 속에서 버틸 수 있었고 이겨낼 수 있었던 데는 나를 도와준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이렇게 지금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딸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흥분되고 지난 1년 동안 딸을 무척이나 그리워했다”며 “딸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는 심정을 전했다.
그의 구명운동에 나섰던 시민단체인 ‘조난희와 함께’(Stand with Nan-Hui)를 조직한 심혜진씨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그녀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며 “지난 5개월 동안 미 전 지역에서 그를 서포트했고, 석방을 요구하는 9,000개의 서명과 커뮤니티 이벤트, 기금모금 등이 이루어졌다”며 딸과의 재회를 위해 끝까지 지원할 것을 밝혔다.
조난희씨는 이민국 구치소에서 풀려나긴 했지만 향후 그의 거취를 정하는 추방과 관련한 이민법 재판 기일은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 열릴 예정이다. 후원 및 참여를 희망하는 한인은 심혜진 hyejin.sw@gmail.com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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