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산기도원 이상만 목사 안타까운 심정 표현
셰리프국, 김송수씨 범행 도구 아직 못찾아
메릴랜드 프레데릭 소재 안나산 기도원에서 26일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한인 부부중 남편인 박충환씨가 숨지고 아내인 고애숙씨가 큰 부상을 입은 가운데(본보 28일자 A1), 살해 당시 사용됐던 칼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데릭 카운티 셰리프국은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튿날부터 결정적인 물증 확보를 위해 피의자 김송수(30)씨가 칼을 버렸다고 말한 잔디수풀 일대를 풀깎기 업체까지 동원해 샅샅이 뒤졌으나 실패했다. 또 사건 발생 4일째인 29일에는 피의자 김씨를 대동하고 안나산 기도원 일대를 수색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김씨가 칼을 버렸다고 가르쳐 준 곳을 중점 수색했으나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번 살인 사건의 결정적인 동기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숨진 박씨와 부상을 당한 고씨는 그동안 목사 또는 선교사로 알려졌으나 장로와 권사로 확인됐다. 안나산기도원 원목인 이상만 목사는 “피해자 부부는 박충환 장로와 고애숙 권사이며, 고 권사는 애경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나산기도원 측은 피의자 김송수 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사실을 사전에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김씨가 기도원에 도착한 후 그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폭력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며 “기도를 통해 병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원에 머물도록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피해자 박씨 부부는 지난 2011년 9월 18일까지 경기도 수원의 수성교회에서 관리직으로 일하다 뉴욕효신교회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효신교회는 안나산기도원 2대 원장으로 얼마전 취임한 문석호 목사가 현재 시무하고 있다.
숨진 박씨의 장례 일정은 한국에서 미국에 도착한 가족들과 상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