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동아시아컵, 장현수 PK 선제골 못 지켜… 한일전서 5년째 무승
▶ 9일 남북대결서 이기면 우승
장현수가 전반 27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내고 있다. <연합>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전날 여자 대표팀이 한일전서 거둔 통쾌한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일본과 아쉬운 1-1 무승부에 그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대회 2차전에서 전반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서 중국을 완파한 뒤 일본과 비긴 한국은 승점 4(1승1무)로 출전 4개국 중 1위를 지켰고 오는 9일 북한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지난 2008년 3회 대회이후 7년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반면 1무1패(승점 1)가 된 일본은 출전 4개국중 가장 먼저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본을 맞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에 김신욱을 내세우는 등 중국전 라인업에서 무려 8명을 바꾼 4-2-3-1 전술을 가동했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에도 불구, 이번 대회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그의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었고 그럼에도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그리고 전반 27분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페널티킥으로 A매치 데뷔골이자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5분 문전 혼전 중에 일본 수비수 모리시게 마사토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장현수가 성공시켰다.
한국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9분 일본의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골문 앞의 김신욱을 겨냥한 고공 플레이를 노렸으나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답답하던 흐름은 슈틸리케 감독이 후반 19분 이재성과 홍철을 교체투입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도 플레이메이커로 맹활약했던 이재성은 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지역 앞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방향을 트는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재성은 또 후반 28분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몸을 돌리면서 왼발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가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이후 한국은 막판까지 일본을 몰아쳤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전적 40승23무14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5월 사이타마에서 벌어진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것이 마지막 한일전 승리였고 이후 지난 5년간은 한일전에서 3무2패의 열세를 이어오고 있다.
부임 후 첫 한일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훨씬 더 공격적이었으며 전체적으로 90분을 놓고 볼 때 훨씬 경기를 잘 풀었다”면서 “일본이 상당히 수비적으로 나왔는데 겁을 먹어서 그런 것 같다”고 경기를 평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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